[Company Watch]두산에너빌, 개편 무산됐어도…1.3조 투자계획 확립비핵심 매각·스코다파워 체코 상장 자금 활용…SMR 주력 투자
허인혜 기자공개 2025-02-19 07:37:5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027년까지 3년간 모두 1조3000억원을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세웠던 투자계획 7000억원 대비 6000억원 확대했다. 지난해 두산3사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해 이행하고자 했던 투자계획을 더 강화한 셈이다.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약 5000억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체코 상장으로 1100억원을 비축했다. 남은 7000억원은 2025년부터 진행하는 수주 프로젝트 실적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7000억+6000억 투자플랜…스코다파워 구주매출 등 활용
두산에너빌리티는 17일 올해 사업전망을 공개하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1조3000억원을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7000억원 투자 목표에 6000억원을 추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두산3사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자회사 두산밥캣을 떼어내면 두산밥캣 분의 차입금 7000억원이 감소한다. 여기에 외부 매각이나 차입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비영업용 자산을 함께 처분하면 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3분기 기업보고서(IR)를 통해 이중 7000억원을 집중투자하겠다고 했다. SMR과 대형원전 공장 증설에 6000억원을, 가스와 수소터빈 개발에 1000억원을 쓸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주가 하락으로 기업재편이 불발되면서 재원 마련 계획도 재검토해야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우선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목표로 비핵심자산을 정리할 예정이다. 여기에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의 상장으로 구추매출 1100억원이 확보됐다. 다만 비핵심자산에는 사업구조 개편시 계획했던 두산큐벡스와 D20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전했다.
남은 7000억원은 이미 2024년 세운 중기 사업계획에 분산반영돼 있다고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설명했다. 호실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추가로 자금이 필요할 경우 정책금융을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두산밥캣을 뺀 별도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100억원 수준이다. 두산밥캣이 2024년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800원을 책정해 지분 46.06%를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700억원을 추가 확보한다.
◇'물 들어오는' 대형원전·SMR·가스터빈 집중투자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과 SMR, 가스터빈에 집중투자한다는 계획을 재차 확립했다. 원자력과 가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생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앞으로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투자 플랜을 제시했었다. 소형모듈원전(SMR)은 연 20기 규모의 제작시설 확충을 언급했다.
수주 스코어를 보면 추가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수주실적은 7조1314억원으로 가이던스를 초과했다. 수주잔고는 15조887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10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체코 원전 포함 원자력 분야에서 4조9000억원을, 가스·수소 분야에서 3조4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1조원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일반 건설, 주단조 등에서 1조4000억원을 점쳤다.
향후 5년간 수주 동향은 연평균성장률(CAGR) 6%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2029년에는 약 13조500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하겠다고 명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2024년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6% 감소한 1조176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7.7% 줄어든 16조2331억원으로 나타났다. 선진시장 불황으로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성과가 좋지 못한 데 따랐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별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185억원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오스코텍, 제노스코 상장 실패 유증 선회? "사실무근"
- 엔케이젠, 나스닥 상장폐지…엔케이맥스 인수도 지연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하나증권, 메리츠 이어 '2순위 채권자'…넉달전 담보대출
- [i-point]케이피에스, '킵스바이오파마'로 새 출발
- KB운용,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차익' 없다?
- [WM헤드 릴레이 인터뷰]"하우스 레벨업 키 '자산관리'…올해 특화점포 도입"
- '핫'한 아이온운용, '퓨리오사AI 초기투자' 조명
- [교보악사운용은 지금]조휘성 대표 역점사업 'OCIO'에 쏠리는 눈
- 한텍 IPO 청약, 공모주 운용사 '장기 락업' 던졌다
- [한국증권 리테일 스케일업]'미래 먹거리' 퇴직연금, IRP로 파죽지세 성장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배당정책 리뷰]'컨센서스 하회' 무관 시가배당률 5%까지 올린 풍산
- [배당정책 리뷰]주가로 보답한 ㈜두산, 배당매력 회복 '아직'
- 주주소통 강화 두산밥캣, 첫 '안건 설명서' 공개
- [조선사 포트폴리오 점검]대한조선, '고부가가치' 수에즈막스·셔틀탱커 기대감
- LIG넥스원, '함정 MRO' 사업 넓히고 'PEF GP' 포기
- [조선사 포트폴리오 점검]실적반등 케이조선, '중형 탱커 효과' 이어간다
- [조선사 포트폴리오 점검]부활 노리는 대선조선, 키워드 '스마트·친환경'
- [주주총회 프리뷰]한화엔진, 그룹 지원받고 운송효율 높인다
- 한화시스템, 제3자배정 유증한도 확대 추진
- '호실적' 한화에어로, 5년 연속 배당금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