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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 건기식 자회사 위바이옴 덕 '600억 매출' 이마트 합작사 선전, 자체 임상 종료로 R&D 비용 축소 효과로 적자 개선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19 09:11:0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6시5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바이오랩이 작년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두배 실적이다. 덕분에 매년 100억원대에 달하던 영업손실도 대폭 줄였다. 2022년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위바이옴' 덕분이다.

이와 함께 본업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투입된 연구개발(R&D) 비용이 줄어든 것도 한 몫했다. 신약 개발이 숨 고르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막대한 규모로 투입되던 개발비가 줄고 매출이 늘어 실적 개선 효과가 뚜렷해졌다.

◇작년 매출액 2배 증가, 위바이옴 비중 '99%'

고바이오랩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684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2% 늘었고 영업손실은 62.5% 줄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45억원으로 같은 기간 70.4% 개선됐다.


전년대비 두배를 넘는 매출을 기록한 건 자회사 위바이옴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제품 덕분이다. 세부 실적이 나오는 3분기 말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 대비 제품 매출 비중은 99%에 달한다. 모두 위바이옴의 건기식 제품이다.

제품매출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기술이전 매출' 역시 위바이옴 덕분이다. 고바이오랩이 위바이옴에 기술이전한 KBL375 등 균주 및 관련 기술에 대한 로열티다. 즉 작년 고바이오랩의 매출은 곧 위바이옴의 매출이라는 의미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신약 개발 회사로서 R&D 비용을 감당할 캐시카우가 필요한 데 위바이옴이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며 "압축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위바이옴을 중심으로 재무건전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등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상 종료 덕 줄인 R&D 비용, 본업-캐시카우간 밸런싱 '숙제'

위바이옴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면 영업손실을 줄인 건 연구개발(R&D) 덕분이다. 3분기 말 연결기준 고바이오랩의 R&D 비용은 51억원에 불과했다. 2023년 151억원이 투입된 데 비하면 3분의 1토막 난 셈이다.

R&D 비용이 줄어든 원인은 2023년까지 이어지던 KBLP-001의 글로벌 임상 종료에 있다. 중등도 판상형 건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KBLP-001은 2023년 임상 2상 톱라인을 수취하고 지난해 2a상에 대한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을 수령했다.


임상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환자 모집과 투여가 2023년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R&D 비용이 대폭 줄었다. 현재 고바이오랩 파이프라인 가운데 KBLP-001과 2021년 임상 1상을 종료한 KBLP-002를 제외하면 본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없다.

하지만 KBLP-001 CSR의 서브그룹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인체적용 시험 등을 통해 후속 개발 방안을 도출 중이다. 이밖에도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ASD)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인체적용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3분기 말 연결기준 누적 지급수수료는 205억원, 광고선전비는 100억원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고바이오랩 별도기준 누적 지급수수료가 7억원, 광고선전비 계정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바이옴이 안고 있는 비용이 큰 셈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현재 위바이옴의 경우 외형성장 대비 판관비 증가율이 크지 않다"며 "위바이옴의 외형이 커질수록 마케팅 단가는 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매출 단위당 판관비는 줄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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