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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X' 속도 올린 SKT·SKC&C, 세무조사에 발목 잡히나 "과거 조사건, 최근 추진 사업에 영향 없어" 강조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21 09:18:4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지방국세청이 SK텔레콤의 SKC&C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14~2015년이다.

과거 사안이지만 국세청 조사가 시작되면서 최근 양사가 활발히 추진 중인 AI전환(AIX)사업에도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SKT가 2014년부터 그 이듬해까지 SKC&C에 가공용역을 발주했다는 의혹을 가지고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SKT가 발주한 5000억원 규모 IT 용역 중 수백억원 상당이 실제 제공되지 않은 가공용역이라는 추정이다. 이에 따라 SKC&C가 발행한 세금계산서 일부도 부풀려졌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SKT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건에 대해 "SKC&C에 가공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없다"며 "국세청 조사에는 성실히 소명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양사가 최근들어 AI 사업에서 협업을 확대했다고 있다는 부분이다. 올해 초 AI 기반 B2B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두 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AIX사업부를 출범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는 기업 업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비즈' 비공개 베타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연내에는 에이닷비즈를 전격 출시해 AI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수요를 맞추고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었다.


AIX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 SKT의 AIX 사업 매출은 193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30% 이상 매출을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김상목 SKT AIX사업개발본부장은 이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브로드밴드, SKC&C와 원팀으로 AT유스케이스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AI비즈, AI마켓 인텔리전스, 제조AI 등 사업을 올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AT유스케이스 사업을 그룹 계열사에 중점 적용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었다.

하지만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된다면 AIX 사업 의사결정 프로세스 속도 저하는 불가피해 보인다. AIX 협업이 내부거래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가 AI 서비스 기술 노하우를 SKC&C가 IT 서비스 설계, 구축 등을 담당하는 구조다.

양사는 먼저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AIX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혹시 모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부 심의가 강화된다면 의사 결정과정이 길어지고 속도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업계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최근 세무조사 대상이 된 내용과 추진 중인 AIX 사업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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