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5 프리뷰]'선점 효과' 노리는 쏠리드, DAS로 주파수 광대역 제공5G 스펙트럼 확대…이승희 대표, 글로벌 고객사 확대 주력
최현서 기자공개 2025-03-04 07:57:1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통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쏠리드'가 MWC 2025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 쏠리드는 사람이 몰린 공간에서의 네트워크 음영 지역을 없애는 'DAS' 장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새 DAS는 아직 미국 내 상용화되지 않은 주파수 대역까지 지원한다. 미국 외 지역에 쓰이는 제품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DAS 수요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두 곳은 쏠리드 수익 창출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아울러 MWC 2025에 참석할 예정인 이승희 쏠리드 각자대표는 주요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새 DAS 공급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계획 한 발 앞서, 북미 외 '커버리지'도 확대
쏠리드의 MWC 2025 전시 주제는 '연결성'이다. 경기장, 대형 빌딩과 같이 인구가 밀집된 공간에서 통신 음영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쏠리드가 전시하는 음영 방지 장비는 '분산형 안테나 시스템(DAS)'이다. DAS는 특정 공간 내에 작은 기지국 역할을 하는 안테나를 분산 배치하는 체계를 갖춘 장치다. 콘크리트나 철근 등에 의해 건물로 유입되는 전파가 차단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쏠리드는 이번 전시에서 지역 맞춤형 DAS를 내놓는다. 북미 지역에 판매되는 새로운 DAS인 '엔얼라이언스(nALLIANCE)'는 600메가헤르츠(㎒)부터 4000㎒에 이르는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북미 외 지역에 쓰이는 DAS는 '엔제네시스(nGENESIS)'로 700㎒부터 4200㎒ 구간의 주파수 대역을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대비 지원 주파수 범위가 확장됐다.
엔얼라이언스가 기존 대비 주파수 대역을 넓힌 이유는 미국 내 새롭게 추가될 수 있는 5G 중대역 주파수를 커버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현재 우리나라의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격인 '연방통신위원회(FCC)' 주도로 주파수 추가 할당을 고려하고 있다. 5G 주파수 추가 공개를 고려하고 있는 대역은 3.98~4.2㎓다. 기존 제품이었던 얼라이언스 DAS는 150㎒부터 3기가헤르츠(㎓)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 대부분의 지역은 600㎒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 제네시스 DAS는 600㎒부터 3800㎒까지 지원하고 있었다. 최소 주파수를 700㎒로 올리고 더 많은 5G 주파수 대역을 커버하기 위해 DAS를 4㎓ 이상 지원으로 개량한 것으로 해석된다.
쏠리드 관계자는 "엔제네시스의 경우 초당 25기가비트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최대 2400㎒ 대역의 신호를 전송할 수 있어 기존 대비 전송 용량, 속도가 대폭 향상됐다"며 "새 제품 모두 전력 소모를 낮추고 설치 면적도 줄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MWC 찾는 이승희 각자대표, 공급처 확대 '발로 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일 DAS 제품군은 쏠리드의 핵심 먹거리다. DAS는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해당 지역 매출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2410억원) 중 40.89%(985억원)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했다. 쏠리드가 DAS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쏠리드가 지향하고 있는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주파수 대역을 확장한 것이기도 하다. 쏠리드는 정기 보고서를 통해 "향후 통신 장비의 방향을 예측해 사업자에게 제안하고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승희 쏠리드 각자대표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DAS 제품의 공급 계약 체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각자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MWC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만난다. DAS를 비롯한 쏠리드의 신규 먹거리 '오픈랜(O-RAN)' 장비 공급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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