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헤드 릴레이 인터뷰]"'완전 판매·사업 확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김선 우리은행 WM그룹 부행장 "고객·은행 '윈윈 전략'…올해 기반 다질 것"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10 15:31: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자산관리(WM)부문은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한국포스증권 인수로 재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하반기 안으로 시너지를 내는 등 그간 우리은행이 다루지 않았던 영역에 뛰어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승인이 마무리될 경우 WM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올해 초 리더십 교체가 있었다. 투자상품전략부에 몸담으며 완전 판매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했던 김선 우리은행 WM그룹 부행장(사진)이 지휘봉을 잡았다. 고객 신뢰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고객의 이익이 곧 은행의 이익으로 직결되는 '윈윈 전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란 포부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WM그룹 수장으로 오른 김선 부행장은 우리은행 잠실새내역지점장, 상암DMC금융센터 영업그룹장, 서초VG 서초금융센터 본부장, 투자상품전략본부장을 지낸 인사다. 그간 영업지원, 외환업무, 인재개발 등 여러 영역을 두루 거쳐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선 부행장은 고객 신뢰 제고와 더불어 우리은행 WM그룹의 외형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최근 여의도동에 위치한 TP타워에 협업점포를 열어둔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범에 앞서 3월 중 개점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TP타워에 입점돼 있는 협업점포의 경우 은행이 증권보다 면적이 조금 더 크다"며 "향후 우리투자증권의 오프라인 지점이 획기적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향후 추가 신설된다면 우리은행의 '투체어스 W'(TCW) 센터와 병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특화채널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TCE)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우리은행TCE시그니처센터는 한국씨티은행 출신 프라이빗뱅커(PB)를 대거 영입해 만든 특화점포다. 고객과의 관계를 먼저 돈독히 쌓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는 등 기존에 이뤄지던 PB 영업과는 결이 다른 데 주목됐다고 강조했다. 본점에서 근무하는 PB 영업 직원들을 해당 지점에 교환근무를 시키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확대될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고민 또한 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 427조원에서 2033년 940조원 이상으로 연평균 약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도 올해부터 퇴직연금 조직을 WM그룹에 포함시켜 WM 조직이나 인력, 채널 등의 리소스를 동원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포스코 등 대기업에 부스를 마련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선 부행장은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관련 상품 라인업이 가장 많은 곳이다"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담하는 전문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며 영업점에서 시간 관계상 일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챙기기 위해 본점 내 연금 부서에서 파견을 나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담해주는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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