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5]KT, MS 협업 전략 수정·부동산 유동화 설명 '총력'합작법인 설립→전문조직 변경, 매출 구성 변화 추진
바르셀로나(스페인)=최현서 기자공개 2025-03-06 07:49:4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AI 사업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MS) 협업 발표 이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중 AI 사업을 추진하는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AI 사업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이는 지난해 첫 협력안 때와 다소 차이가 있다. KT는 당시 MS와 AI 전문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법인 설립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양사의 인력을 모아 협업하겠다는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중 AI 사업 전문 조직·펀드 조성
KT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바르셀로나 타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전개할 AI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KT는 올해 1분기부터 AI 전환(AX) 사업을 전개하는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을 운영한다. AX 딜리버리 센터는 기존 KT 내부에 분산됐던 AI 사업 이행 조직을 모은 곳이다. KT의 AI 사업 파트너사인 MS와 함께 조직을 운영한다. 센터를 이루는 구성원은 300명 정도다. 이 중 200명은 KT 내부 직원, 100명은 MS 직원이다. AI B2B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KT와 MS의 협력 방안과 다소 다른 모습이다. 당시 KT는 MS와 AI 사업을 전문적으로 전개하는 합작법인을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3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참여했던 정찬호 IT전략기획담당은 "KT 내부 최고 전문가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 역량 제공 등을 통해 구성할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100여 명 정도부터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계획에 변화가 생긴 이유는 법인 설립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김영섭 KT 대표는 "법인을 설립하면 실질적으로 목적보다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가령 관리하는 스태프가 많이 필요하다"며 "MS와 실질적인 것에 집중하자고 제안해 AX 센터를 세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올해 1분기 중 MS와 'AX 전략 펀드'의 운영을 시작한다. AX 전략 펀드는 KT와 MS를 중심으로 외부 기업과의 협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세워졌다. KT가 130억원을 출자하고 MS는 130억원 분량의 그래픽카드(GPU) 제공 등 현물로 출자한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은 "GPU 수급 공급이 어려웠다가 최근 들어서 빨리게 들어오고 있다"며 "지금 확보한 건 MS가 KT와 파트너십 계약하면서 GPU를 최소 1만장 이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매출 구조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현재 KT의 매출 대부분은 통신 사업을 통해 발생하지만 AI 비중을 확대할 게획이다.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올해는 AI와 같이 결합된 IT 매출 목표가 전체의 12%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상당히 의미있는 숫자 변화"라고 말했다. 지난해 KT의 연결 기준 매출(26조4312억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1717억원 수준이다.
◇호텔 매각 정당성 역설, '본업 중심 성장' 예고
이날 간담회에서는 AI 사업 외의 질의응답도 오고 갔다. AI 사업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가 열리긴 했지만 김 대표가 행사 시작 전 'KT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질문을 받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부동산 유동화'의 정당성 설명에 가장 긴 시간을 할애했다. KT는 최근 서울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역삼, 안다즈 서울 강남 등 주요 호텔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나중에 KT의 본업이 호텔업이 될 리가 없다"며 "호텔업은 영업이익률이 좋지만 전체 투자 자본 대비 영업이익만 보면 호텔업의 이익은 통신업의 6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규모는 따로 정해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호텔은 본업인 통신업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며 "가장 좋은 타이밍에 적당한 가격으로 유동화하고 본업에 투자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앞으로도 본업과 큰 연관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경영자는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것이 경영의 기본 미션"이라며 "앞으로도 KT는 본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힘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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