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벤처, 올해 2000억 펀딩 도전장…콘테스트 공략 모태펀드·성장금융 잇단 지원, AUM 5000억 목표…박기덕 파트너, 권태형 상무 '대펀' 참여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07 07:21: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3년 업력을 보유한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올해 적극적인 출자사업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문화콘텐츠 트랙레코드(실적)가 풍부한 운용인력을 중심으로 그간의 문화펀드 운용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미시간벤처캐피탈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K-콘텐츠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문화체육관광부 소관)에서 지식재산권(IP)과 수출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장기적으로 운용자산(AUM)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미시간벤처캐피탈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한국벤처투자 출자사업에 도전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총 3개 분야에 지원했다. 위탁운용사(GP)로 모두 선정될 경우 약 2000억원 펀딩에 나서게 된다.
하우스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1000억 리그'에 지원서를 냈다. 블라인드펀드 중 콘텐츠 IP 확보 분야에 지원했다. 성장금융 출자비중은 40% 수준이다.
IP 투자는 미시간벤처캐피탈이 강점을 지닌 분야다. 하우스는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 전문 VC로 손꼽힌다. 2002년 설립 이후 23년간 영화, 공연, 전시 등 분야에서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펀드로 약 400건 이상,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성과도 남다르다. 멀티플(투자수익배수) 1.5배가 넘는 영화만 25편을 배출했다. 프로젝트투자가 중심이 되는 문화콘텐츠 업권 특성상 멀티플 1배 이상은 준수한 성과로 평가된다. 1000만 관객을 넘긴 '서울의봄', '도둑들', '암살', '괴물'을 비록해, 영화 '아이캔스피크', '청년경찰', '1987', '악인전', '랑종', '육사오' 등에서 50% 이상의 수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올해 공격적인 출자사업 도전을 통해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우스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도전했다.
앞서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접수현황에 따르면 미시간벤처캐피탈은 IP 분야와 수출분야에 지원했다. IP 분야는 총 8곳이 지원하며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다. 수출 분야는 13곳이 지원하며 3.2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모태펀드 단골 GP로도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하우스 최대규모 펀드를 모태펀드 출자를 바탕으로 결성했다. 모태펀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계정 수시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따내 '미시간글로벌메타버스투자조합(500억원)'을 결성했다.
올해 출자사업에서도 문화콘텐츠 트랙레코드가 풍부한 운용인력을 앞세웠다. IP 분야는 박기덕 파트너가 대표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미국 코넬대학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투자은행 업계에 입문했다. 삼일회계법인, 메릴린치 등을 거치며 투자 경력을 쌓았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이다. 멀티플 7배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수출 분야는 권태형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다. 권 상무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MBA를 수료했고, 한국신용평가, 현대모비스를 거쳐 2018년 회사에 합류했다. 황인지 수석은 배급사인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거쳤다.
IP 분야는 문화콘텐츠 원천 IP를 가졌거나 이를 유통·배급하는 중소 벤처기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한다.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인정된다. 수출 분야는 문화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해외 매출이 발생한 IP 기업 등에 투자해야 한다.
최소 1개 분야 GP 자격을 따낸다면 하우스 운용자산은 3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IP 분야는 모태펀드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아 500억원 내외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수출분야는 모태펀드로부터 225억원을 출자받아 400억원 내외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다.
도합 2000억원 규모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도전하는 셈이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중장기적으로 AUM을 5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포부다.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시간벤처캐피탈 AUM은 2819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비중이 60%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민간 LP 확보가 중요할 전망"이라며 "문화콘텐츠 분야에 출자하는 민간 LP는 한정돼있기 때문에 그간의 신뢰와 트랙레코드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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