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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 컨트롤타워 합류한 VC협회, TF 구성 분주 한국엔젤투자협회와 주관기관 선정…업계 "합리적 운용 기대" 환영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06 08:38: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 컨트롤타워가 두 곳으로 늘어났다.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가 운영을 맡게 됐다. 사상 처음으로 복수 주관기관이 선정된 만큼 새로운 운영체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팁스 주관사로 새롭게 합류한 VC협회는 테스크포스(TF) 구성을 비롯한 작업에 착수했다.

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중기부 팁스 주관기관으로 한국엔젤투자협회와 VC협회가 나란히 선정됐다. 2013년 시작한 팁스는 그간 별다른 절차 없이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일임해 왔으나 올해 초 중기부가 공모에 돌입하면서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2013년부터 운영해온 팁스 프로그램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팁스 사업이 공모 절차가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진 데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후 중기부는 주관기관 공모에 돌입했다.

공모 과정에서 한국엔젤투자협회와 벤처기업협회, VC협회가 지원하면서 삼파전 구도를 보였다. 중기부는 업계와 학계 전문가 10명으로 꾸려진 심사위원단 평가를 거쳐 최종 주관기관을 선정했다. 협회 소속 이해관계자는 철저히 배제하며 절차적 투명성을 높였다.

그간 트랙레코드(실적)를 바탕으로 한국엔젤투자협회와 VC협회가 최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엔젤투자협회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탁월한 운용 능력으로 팁스 프로그램 성장을 지원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VC협회의 경우 스케일업 팁스 운영 성과를 비롯해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연계한 후속투자 연계지원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기관은 올해부터 최대 6년간(4+2년) 팁스를 운영하며, 연간 약 25억원의 예산을 받아 창업 생태계 육성을 담당하게 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4년간 운영을 한 뒤 중간 평가를 거쳐 2년을 연장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공모 방식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컨트롤타워가 생긴 팁스 프로그램에 업계는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팁스 라이선스를 보유한 VC 관계자는 "주관기관이 늘어나게 되면 팁스 기업 추천과 평가 프로세스가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뚜렷한 운영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각 주관기관이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지 명확한 가이드가 없어 얼떨떨한 상황"이라며 "빨리 운용 기준이 마련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기관은 팁스 업무를 나눠 진행하는 것이 아닌 물량을 나눠 맡게 될 전망이다. 한국엔젤투자협회와 VC협회에 일정 물량을 배정하고 업무는 별도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팁스 주관기관은 팁스 운영사 선정·관리와 창업기업 평가 업무를 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주관사 선정을 마쳤기 때문에 전체적인 운영 방향과 예산 배분 등 실무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관련 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팁스 주관기관으로 새롭게 합류한 VC협회는 TF를 꾸려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이다. VC협회 관계자는 "현재 10명 내외로 관련 팀을 꾸려 진행 중"이라며 "추후 팁스를 운영하면서 인력채용을 비롯해 조직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2013년부터 시작된 팁스는 현재 3200개 이상 스타트업이 선정돼 총 15조원 규모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제도다. 국내 팁스 운영사는 122개사다. 팁스 운영사는 유망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 후 정부에 추천한다. 팁스 운영사 자격을 획득한 엔젤투자사, VC, 액셀러레이터(AC) 등이 기업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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