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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CJ, 금융·통화 정책 수장 사외이사로 연이어 영입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이어 이주열 전 한은 총재 사외이사로 영입

김형락 기자공개 2025-03-13 0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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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5시3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이사회에 문재인 정부 금융 정책 수장과 통화 정책 수장이 사외이사로 들어간다. 기존 사외이사인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는 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이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문 정부 때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한 이주열 국립극단 후원회 초대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순수 지주사 특성을 고려해 특정 산업 전문성보다 거시 경제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한다.

CJ는 다음 달 26일 정기 주총에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선임 안건을 올렸다. 사내이사 신규 선임 후보는 이한메 CJ 포트폴리오전략1실장이다. 한애라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다. 이 전 총재와 문희철 회계법인 해솔 고문(전 국세청 차장)은 사외이사 신규 선임 후보다.

현재 CJ 이사회는 총 5명이다. 지난해 12월 김연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를 자진 사임해 각각 사내이사가 2명, 사외이사가 3명이다. 사내이사진은 손경식 CJ그룹 회장(CJ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김홍기 CJ 대표이사다. 사외이사진은 최 대사, 한 교수, 김연근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다. 김 고문은 이번 주총 때 임기가 끝난다.

이번 정기 주총 안건이 모두 통과하면 CJ 이사회는 7인 체제로 바뀐다. 사외이사진 전문 분야는 법조(한 교수), 재무(최 대사·이 전 총재), 세무(문 고문) 등으로 채운다. 사외이사진에 정부 장관급 인사는 2명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장과 한은 총재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최 대사와 이 전 총재는 문 정부(2017~2022년) 때 각각 금융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금융위원장,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한은 총재로 활동했다. 부총리 주재 경제 현안 간담회나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대사는 문 정부 초기에 금융위원장(2017~2019년)을 맡았다. 이 전 총재는 문 정부 중반인 2018년 한은 총재를 연임했다. 두 사람은 강원도 출신으로 1957년생인 최 대사가 1952년생인 이 전 총재보다 5살 아래다.

최 대사는 2023년 3월 CJ 정기 주총 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CJ 이사회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경영 환경 아래 그룹이 당면한 과제를 검토할 때 재무 전문가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최 대사를 추천했다.

최 대사는 1982년 25회 행정고시 합격해 공직에 몸담았다.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공직 생활은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했다. SGI서울보증 대표이사(2016~2017년), 한국수출입은행장(2017년) 등을 거쳐 6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최 대사는 지난해 12월 임기 1년 대외직명대사인 국제금융협력대사로 임명됐다. 경제 설명회를 열고, 주요국 정부 관계자·글로벌 신용 평가사·국제기구·해외 투자기관 고위급 인사를 면담하는 등 국내 경제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전 총재는 은퇴 후 처음으로 사외이사직을 수락한 기업이 CJ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2012년까지 해외조사실장,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부총재보, 부총재 등을 지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은 총재로 지명해 25대 총재(2014~2108년)를 맡았다. 2018년 문 대통령도 한은 총재로 이 전 총재를 지명해 26대 총재(2018~2022년)를 연임했다. 지난해에는 국립극단 후원회 초대회장을 맡았다.

CJ 이사회는 이 전 총재가 보유한 경험이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통화 정책 수립, 금융 시장 안정화, 경제 분석과 예측, 국제 금융 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이 전 총재가 급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서 경제 지표, 대외 여건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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