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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D-메가존클라우드, 유니콘 2곳 손 맞잡은 배경은 제4인뱅 '한국소호뱅크 컨소시엄'서 협업…은행진출 계획 초기부터 '러브콜'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14 09:02:0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에 국내 클라우드 유니콘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KSB 컨소시엄은 2곳의 유니콘이 참여하는 인터넷은행 후보가 됐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또 다른 국내 유니콘기업이다. 이들의 협업은 한국신용데이터의 러브콜로 성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13일 KSB 컨소시엄에 메가존클라우드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SB 컨소시엄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NH농협은행 등 4곳의 금융회사와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한국신용데이터 등 3곳의 기술·플랫폼 기업이 힘을 모으게 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최대의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 기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KSB 컨소시엄은 메가존클라우드의 합류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 및 보안 기술,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개발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KSB 컨소시엄은 메가존클라우드의 참여로 제4인터넷은행 후보 중 유일하게 2곳의 유니콘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됐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두 회사 모두 2022년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설립된 한국신용데이터는 벤처캐피탈(VC) 등 모험자본과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2022년 시리즈D 라운드를 통해 LG유플러스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1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했다. 이후 2023년 모간스탠리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고, 지난해 한화생명으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면서 1조35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2월 KT로부터 1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이 됐다. 이후 같은해 9월 MBK파트너스와 IMM PE로부터 4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2조43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제4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KSB 외에 더존뱅크, 소소뱅크, 유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유니콘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KSB가 유일하다. 유뱅크 컨소시엄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택스테크기업 자비스앤빌런즈 등 유력 스타트업이 참여했지만 이들은 유니콘 기업은 아니다.

두 유니콘의 창업자간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주완 메가존 대표는 1979년생이며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1987년생으로 나이 차이가 있다. 커리어 패스 상 겹치는 구간도 없다.

두 유니콘이 손을 맞잡은 건 인터넷은행에서 메가존클라우드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국신용데이터의 제안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사업자로 금융 산업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며 "컨소시엄 구성 초기부터 참여를 제안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023년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은행 사업 진출 계획을 공식화 했다. 지난해 5월 우리은행의 참여를 시작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본격화했고 같은해 9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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