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YG엔터 CVC' IP 시너지 위해 손잡았다 Co-GP로 출자사업 도전, 가이아벤처파트너스 포함 삼각편대…하이브 연결고리도 관심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11 08:21:1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그룹 CVC인 YG인베스트먼트가 공동운용(Co-GP)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지식재산권(IP)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라 업계의 이목이 모인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한국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힘을 합쳐 시너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협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두 CVC의 모회사가 보유한 IP 제공을 통해 포트폴리오기업이나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IP 확보분야의 펀드 결성 취지는 한국의 IP 활용성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K팝의 IP로 포트폴리오 기업과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함께하는 파트너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VC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연결고리로 하이브를 지목하기도 한다. 하이브가 두 CVC의 모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SM컬처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SM의 주요 주주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9.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또한 YG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YG플러스(YG PLUS)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하이브가 7.67%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를 통해서도 10.2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만 모회사의 주주구성과 이번 파트너십의 관계는 없다는 게 컨소시엄 측의 설명이다.
이번 출자사업 도전은 최근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마친 SM컬처파트너스의 첫 펀드레이징 도전이기도 하다. SM컬처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설립됐지만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록에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들어 벤처투자회사로 등록했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전무하지만 자기자본을 이용해 △달콤소프트 △딥파인 △마인이스 △솔닥 △카시나 △코이랩스 △포토위젯 △지냄 △모드하우스 △바우어랩 △킨즈그라운드 △스콘 △아타드 △서북 등에 활발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가장 큰 강점은 자본금 규모가 5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펀드레이징에 나서며 많은 GP커밋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YG인베스트먼트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펀드 운용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YG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다수의 프로젝트와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운용해왔다.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문화콘텐츠 투자에 잔뼈가 굵은 가이아벤처파트너스가 합류해 영화를 비롯한 전통적인 문화콘텐츠 포트폴리오를 채워넣는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된 유한책임회사형(LLC) VC로 AUM이 2000억원가량이다.
2016년 가이아문화콘텐츠투자조합(184억), 2017년 가이아방송콘텐츠투자조합1호(103억원), 2020년 가이아모험콘텐츠투자조합(200억), 2021년 가이아영화투자조합(131억)과 가이아방송콘텐츠투자조합2호(150억), 2023년 가이아K콘텐츠IP투자조합(261억) 을 결성하는 등 운용중인 문화콘텐츠 투자조합 규모만 1000억원이 넘는다. '파묘', '서울의 봄' 등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에 투자하며 영화 투자 실력을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Co-GP 컨소시엄에 참여 운용사별로 1명 이상의 핵심운용인력이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박성호 SM컬처파트너스 대표와 한상봉 YG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각각 이름을 올린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에서 영화 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심사역이 참여한다.
핵심운용인력들이 각각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만하다. 박성호 SM컬처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성장금융 출신으로 출자사업과 GP 운용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한상봉 YG인베스트먼트 대표는 VC 투자는 물론 회계법인과 증권사IB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인물이다.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는 올해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문화콘텐츠 분야 출자사업이다. 성장금융은 이번 출자사업에서 IP확보 분야를 맡았다. 2곳의 운용사를 뽑는 630억리그 분야에는 가이아-SM-YG 컨소시엄 외에 쏠레어파트너스-페블즈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에스비파트너스, 에이티유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 5곳이 제안서를 냈다. 경쟁률은 2.5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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