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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 사외이사에 '글로벌 투자 전문가' 추천 김상준 전 KIC 부사장, 17일 주총 의안…신기천 대표·이영섭 기타비상무이사 연임 도전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11 08:20:4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에 추천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 투자 확장에 나서기 위해 관련 역량이 높은 인사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상준 전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 예정이다.

김상준 사외이사 후보는 글로벌 자산운용시장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영학 학사를 취득하고 삼성생명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며 주식운용, 해외투자, 퇴직계정운용 등을 담당했다.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바클레이즈(Barclays) 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근무했다.

2009년 한국투자공사에 합류해 투자전략팀장과 주식운용실장, 런던지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6년에는 최고운용책임자(COO)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1년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에서 재무담당 사장(CFO)으로 근무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노란우산공제 최고운용책임자(CIO) 공모에서도 3명의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자산운용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통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회가 김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한 건 글로벌 투자를 강화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국내 대형 VC들은 해외 투자 강화에 집중하는 추세다.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김 후보의 이전 이력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당사 펀드의 운용과 관리·투자 활동 등 다방면으로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6년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사외이사를 맡아 온 장우익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올해 주주총회일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는 한 회사에 최대 6년까지만 재직가능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장 사외이사 선임 당시에도 의사이자 바이오산업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업계의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장 사외이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MSD와 (주)한독, SL바이젠 등 바이오 기업에서 활동한 바이오 전문가다. 바이오 투자를 통해 성과를 거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관련 투자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영입했다는 시각이 많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해외 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이사회에 포함시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부터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이영섭 에이티넘파트너스 부사장도 글로벌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미국국적을 가진 그는 HP와 삼성전자를 거쳐 글로벌 자산운용 회사인 맥쿼리캐피탈(Macquarie Capital)에서 근무했다. 이후 2020년까지 에이티넘에너지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에이티넘에너지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지분 94.9%를 가진 해외 자원 투자 회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영섭 기타비상무이사와 함께 신기천 대표이사(부회장)의 2년 연임 안건도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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