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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펀드 도전' SV인베, '혁신성장' 인연 이어질까 성장지원 중형 도전장…갭커버리지 3·4호 이끄는 유지화 부사장 대표펀드매니저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11 08:20:2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외펀드를 결성하면서 국내에서 펀드 결성을 쉬어간 SV인베스트먼트가 혁신산업펀드 중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하며 1500억원 이상 규모로 스케일업펀드 결성 도전에 나섰다. 그간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다수의 펀드를 결성하고 성공적으로 운용해 온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 중 우리자산운용이 주관하는 성장지원펀드 중형분야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성장지원펀드는 △창업 후 3년 이상 경과한 중소·중견기업 △투자 전 기업가치가 500억원 이상인 중소·중견기업 △기업당 투자금액이 50억원 이상인 곳을 주목적 투자로 한다. 스케일업 펀드에 적합한 출자사업으로 꼽힌다. 이 중 중형분야는 성장지원펀드로부터 500억원의 출자를 받아 1500억원에 달하는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결성한 SV스케일업펀드의 자금을 대부분 소진하며 후속 스케일업 펀드 결성을 준비해왔다. 여러 출자 사업 중 성장지원펀드에 지원한 것은 펀드레이징 계획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결성한 SV스케일업펀드는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스케일업 분야의 출자사업을 기반으로 결성한 바 있다. 당시 출자사업은 모태펀드가 500억원을 출자해 125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야 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1300억원으로 펀드를 결성한 이후 이듬해 2000억원까지 펀드를 증액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는 계획하는 스케일업 분야에 적합한 분야가 없었다. 올해 1차 정시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의 GP당 출자금액은 250억원이며 최소결성규모는 625억원이다. 모태펀드와 성장지원펀드는 모두 정부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에 매칭이 불가능하다.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과 좋은 인연이 있기도 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혁신모험펀드 조성계획에 따라 시행된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벤처 분야에 지원해 GP 자격을 거머쥐었고 이를 토대로 그해 말 1010억원 규모 SV갭커버리지펀드3호 결성에 성공했다.

이어 2022년에는 현재의 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의 전신인 혁신성장뉴딜펀드 출자사업에서 출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 1752억원 규모의 SV갭커버리지펀드4호 결성에 성공했다.

이번에 결성에 도전하는 스케일업펀드 대표펀드매니저는 류지화 벤처투자부문장(부사장)이 맡는다. 2021년 결성한 SV스케일업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홍원호 대표이사가 맡았던 것과 차이가 있다.

홍 대표가 인도네시아 이스트벤처스와 결성중인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하며 펀드의 증액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유 부사장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 부사장은 갭커버리지 3호와 4호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이기도 하다. 류 부사장과 함께 운용 트랙레코드가 뛰어난 오탁근 1프라이드 리더(상무)와 이재원 2프라이드 리더(상무)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번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의 경쟁률이 높아 GP선정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과거와 달리 VC와 PE 리그가 분리돼 있지도 않아 PE와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중형 분야에는 SV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노앤파트너스 △대신증권·브레인자산운용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아르게스PE △아든파트너스·페트리코파트너스 △에이치 PE △인터베스트 △케이앤티파트너스 △K2인베스트먼트 △키움PE·중소기업은행 등 12곳의 운용사(컨소시엄 포함)가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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