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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롯데 출신 권혁범 영입 '호텔TV 육성 속도' B2B 사업 강화 일환, 구글·애플 등 동맹 형성

김도현 기자공개 2025-03-20 09:13: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전 영역에서 기업 간 거래(B2B) 부문 확장을 추진 중이다. 주력인 TV 사업에서도 동일한 기조가 적용되고 있다. 정체된 전방시장에서 활로 모색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를 위한 인재영입도 이뤄졌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권혁범 상무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에 합류했다. 현재 호스피털리티 태스크 리더를 맡고 있다.

ID사업부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사업본부 산하로 이동했다. 기존에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 소속이었다. 해당 사업부는 사이니지 등을 다루는데 MS사업본부로 이동하면서 TV 사업과 통합 운영된다. TV 파트의 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B2C)와 B2B 시너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상무(사진)는 삼성 에버랜드, CJ그룹 등을 거쳐 2009년 롯데그룹에서 몸담은 인물이다. 호텔롯데, 롯데뉴욕팔래스 등을 거치면서 관련 산업 노하우를 쌓았다.

다소 동떨어진 분야 같지만 최근 LG전자 행보를 보면 연결고리가 없지 않다. LG전자는 작년부터 호텔TV에 힘을 싣고 있다. 호텔 등에 배치하는 제품으로 기존 라인업과 큰 차이는 없으나 '애플 에어플레이', '구글 캐스트' 등을 적용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호텔TV의 경우 특정 고객과 거래를 트면 수십~수백대를 한 번에 납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LG전자는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업 중이다. 권 상무 영입을 통해 동맹전선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롯데를 비롯한 주요 기업이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프리미엄TV를 대거 투입할 수 있는 좋은 타깃"이라며 "LG전자 외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노리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호텔TV와 소프트웨어, 사이니지 등 호텔, 리조트 등을 위한 다양한 호스피털리티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G전자는 북미 등 주요 지역에서 호텔TV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디앤디(부동산), 카독(자동차) 등에서 요직을 역임한 뒤 합류한 이준노 상무도 눈길을 끈다. 이 상무는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 산하에서 근무 중이다. 생활가전 역시 응용처를 B2C에서 B2B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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