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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로이투자파트너스 컨소, 시장 우려에도 이니텍 인수 '자신'법적 분쟁에 불확실성 가중, SPC 설립 후 인수금융 입금 예고

전기룡 기자공개 2025-03-21 09:30:3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니텍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지 3주만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은 전날 인수 비히클로 활용할 SPC를 설립했다. 케이티디에스와 에이치엔씨네트워크로부터 이니텍 지분 57%를 인수하기로 협의한 직후부터 추진했던 사안이다. 법원으로부터 등기를 인가받는 작업도 완료했다.

시장의 우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은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서울PE는 컨소시엄이 계약금 84억원을 납입할 때 25억5000만원가량을 보탰던 곳이다. 이행보증금 형태였던 만큼 협력관계가 예상됐다.

협력관계가 파기되면서 시장에서는 책임 소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컨소시엄이 서울PE의 요구를 묵살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동시에, 서울PE의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등을 문제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울PE도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과의 협력 관계가 종결된 만큼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한 지급 명령과 채권 가압류 결정 등의 조치에 나섰다.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은 법원의 결정에 의거해 이행보증금을 공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재무적투자자(FI)가 이탈했기 때문에 딜 클로징이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투자파트너스는 2013년 설립된 벤처투자회사다. 지금도 '보스톤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 투자조합' 등 10개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반면 사이몬제이앤컴퍼니는 신생사다.

시장 관계자는 "로이투자파트너스는 오랜 업력은 물론 다수의 상장사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라며 "비교적 잘 알려진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신생사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은 딜 클로징을 자신하고 있다. 인수 비히클로 활용될 SPC에 인수금융이 입금되도록 단계적으로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전략적투자자(SI)에 가까운 상장사와 운용사 그리고 FI들로부터 딜 클로징 전 자금을 조달받을 계획이라는 점도 공유했다.

로이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인수 과정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라며 "인수 예정인 이니텍과 유사한 업종을 영위하는 상장사도 투자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 "예정대로 이달 31일 잔급을 납입해 딜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니텍은 KT그룹이 2010년 계열사인 에이치엔씨네트워크를 통해 770억원에 인수한 기업이다. 국내에서 처음 '인터넷뱅킹 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에이치엔씨네트워크에서 케이티디에스로 최대주주를 변경했지만 최종적으로 매각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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