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 노하우 장착' 노틱인베, 타임교육 인수 추진 오프라인 교육회사로 유명, 다수 금융기관과 맞손
윤준영 기자공개 2025-03-28 08:02:3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이하 노틱인베)가 소마사고력수학, 미래탐구 등으로 유명한 타임교육 인수를 추진한다. 노틱인베는 그간 쌓아온 교육 콘텐츠 관련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금번 타임교육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임교육을 보유한 영국계 PEF 운용사 ICG(인터미디에이트캐피탈그룹)는 BDA파트너스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어왔다. 올해 초부터 노틱인베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관련 투자를 위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타임교육은 초등, 중등, 고등학교의 상위권 학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교육회사다. 소마사고력수학과 미래탐구 등 여러 학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PEF 운용사 티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티스톤PE)가 이길호 강동 청산학원 원장 등과 함께 설립했다. 이후 타임교육은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지만 대주주인 티스톤PE가 내부적으로 내홍을 겪으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다.
티스톤PE는 당시 관계사로 설립한 IFG(아이에프글로벌)가 사법적인 문제에 연루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포트폴리오 회사인 타임교육 역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2015년 ICG가 해당 인수금융을 차환 형태로 받아가게 됐다. 2019년 결국 ICG는 티스톤PE 보유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노틱인베는 현재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 등을 통해 약 900억원 규모로 타임교육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노틱인베는 지난해 5월 결성한 1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교육은 설립 이후 대주주 문제로 한 때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ICG에 인수된 이후 안정된 경영권을 바탕으로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교육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부터 고등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타임교육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이다. 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는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정 영역에 집중하며 흥망성쇠를 반복한 경쟁 교육회사와 달리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타임교육의 주요 교육 콘텐츠인 고등학교 상위권 내신시장의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체 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참여율은 높아지고 있다. 즉, 학원을 안 다니던 상위권 학생들이 학원을 다니게 되고, 이미 다니던 학생들은 더 많은 강좌를 듣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에도 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오히려 늘고 있다. 2023년 서울 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62만8000원으로 10년 전보다 87% 증가했다.
노틱인베는 과거 NHN에듀에 투자해 교육플랫폼 '아이엠스쿨'을 고도화하고 교육용 메타버스 제작과 운영에 적극 참여하며 밸류업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이 같은 교육 관련 포트폴리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경험을 그대로 타임교육에 이식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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