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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클럽원한남, 'VVIP 손님' 글로우서울 베팅 [Product Tracker]초고액자산가 중심 25억 투자…올해 하반기 상장 예고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25 08:30:45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클럽원 한남(Club1 Hannam)의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이 공간기획 컨설팅 기업 ‘글로우서울’에 투자할 기회를 잡았다. 글로우서울은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상장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클럽원 한남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 간 협력이 눈에 띄는 지점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럽원 한남 WM센터(하나증권 소속)는 최근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고객의 자금 25억원을 출자했다. 글로우서울에 투자하는 조합으로서 전체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시리즈 C 단계의 신주 60억과 구주 40억원이 담겨 있다. 클럽원 한남 외 SJ투자파트너스 등 기관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조합은 신유진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부문 상무가 주도해 결성했다. 유 상무는 앞서 나이스투자파트너스 투자본부장이던 시절 글로우서울의 시리즈 A, B 단계에서 투자한 바 있다. 유 상무가 클럽원 한남 측에 글로우서울 투자를 권유한 모습이다.

클럽원 한남은 글로우서울의 실적을 눈여겨본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우서울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직전년(167억원) 대비 약 133%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11억원에서 2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13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었다.

글로우서울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우서울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글로벌 투자 유치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해 11월 카페 브랜드 '청수당'과 샤브샤브 전문점 '온천집'을 필두로 우선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지역에 진출하기도 했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기도 하다.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올 하반기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클럽원한남 VVIP 고객 입장에서는 여느 비상장 투자보다 비교적 일찍 수확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우서울은 공간기획 전문가로 유명한 유정수 대표가 2018년 설립했다. 유 대표는 지난 2015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연 상점을 시작으로 공간기획 전반을 다루는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8년에는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공간기획·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카페·음식점·테마파크 등을 운영, 해당 공간(부동산)의 가치를 창출하는 게 회사의 비즈니스모델(BM)이다. 서울 익선동, 이태원동, 대전 소제동, 경주 황리단길 등에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다. 이후 실력을 인정 받아 롯데, 신세계, 신라호텔 등 대기업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투자 유치는 2019년 시작됐다. 시리즈 A 라운드에서 나이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60억원을 유치했다.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50억원이었다. 이후 코로나19로 외식(F&B) 산업이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어갔고 2022년 시리즈 B라운드에서 8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아 15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현재 클럽원 한남은 윤보원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2011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증권) 청담금융센터(현 클럽원) 대리로 입사, 이후 계속해서 VVIP를 상담해 왔다. 이후 올해 초 클럽원한남 WM센터장으로 부임하는 중책을 맡았다.

하나금융그룹 클럽원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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