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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반도체 올인' 매그나칩, 2분기 내 DDI 철수 연내 EBITDA 손임분기점 달성 목표

노태민 기자공개 2025-04-08 13:21:3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3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기업 매그나칩(Magnachip)이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사업을 청산한다. 전방 산업 악화, 주요 고객사 내 공급망 배제 영향이다.

매그나칩은 DDI 사업 청산 후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전력반도체 사업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 4분기까지 분기 기준 조정 EBITDA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은 전력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매그나칩믹스드시그널(MMS)은 청산한다. 회사는 1분기 실적 발표 시점부터 MMS를 중단 사업으로 분류하고 2분기 말까지 청산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매그나칩은 DDI 사업 청산을 피하기 위해 회사 매각, 합병, 조인트벤처(JV) 설립, 설계자산(IP) 라이센싱 등 옵션을 검토했었다. 미국, 대만, 일본 등지에 위치한 원매자들과 논의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의 DDI 사업 철수에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침체가 영향을 끼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전세계 DDI 시장 규모가 2023년 95억달러(13조9412억원)에서 2030년 75억달러(11조40억원)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DDI는 디스플레이 픽셀을 구동하는 데 쓰이는 반도체다.

반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OLED DDI 시장보다 10배 이상 큰 시장이다. 또 자동차, 산업용 장비, AI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등 응용처도 다양해 단일 시장 의존도도 낮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고객과 직원 모두를 고려할 때 디스플레이 회사 청산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회사의 우선순위는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분기를 기점으로 순수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시설투자(CAPEX)도 진행 중이다. 현재 기존 자산을 담보로 380억원 규모 장비 금융을 확보해 구미 팹 업그레이드에 착수한 상태다.

매그나칩 관계자는 "앞선 투자를 포함해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구미 공장의 기존 설비 중 70%가량을 신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4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드 대거 확대한다. 매그나칩은 지난달 Gen 5, Gen 6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Gen 6 슈퍼정션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MOSFET), Gen 8 중저전압 MOSFET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Gen 6, Gen 8 파워 제품은 기존 제품군 대비 성능이 30% 증가했으며 넷다이가 30% 늘었다.

매그나칩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발표한 '3-3-3 전략'을 구체화한다. 3년 내 연간 매출 3억달러, 매출총이익률 30% 달성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단기적인 목표도 공유했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말까지 분기 기준 조정 EBITDA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6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2027년에는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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