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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갤러리 한국법인, 매출 급감 '대표 변경' 1년 새 500→219억…마크 글림처 회장이 한국 법인 수장으로

서은내 기자공개 2025-04-21 07:50:0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4대 화랑으로 꼽히는 페이스갤러리의 서울 분점 매출이 1년 사이 큰 폭 하락했다. 글로벌 미술시장이 위축된 흐름을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국내 미술품 거래액 역시 감소했고 외국계 화랑의 한국 법인도 그 추세를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술업계에 따르면 미국 페이스갤러리의 한국 법인 '페이스아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06억원) 대비 약 57%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9%, 84%씩 감소한 13억원, 1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제표상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3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2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마이너스 8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현금성자산 보유량은 2024년 초 225억원에서 연말 13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페이스갤러리는 국내 미술시장이 호황이던 2021년과 2022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매출이 꺾이기 시작했다. 그해 매출 감소 폭은 크지 않았고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은 여전히 증가세였으나 지난해는 수치상 급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페이스갤러리가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진출한 지 10년차가 되는 해다. 페이스갤러리는 페이스아트코리아라는 유한회사 형태로 2016년 10월 서울에 진출했다. 2017년 이태원에 갤러리를 오픈했으며 한 차례 자리를 옮겨 현재는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다.

페이스갤러리는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전세계 8개 지역에 분점을 둔 글로벌 메가 화랑이다. 뉴욕에만 세 개의 분점을 두고 있으며 영국 런던, 홍콩, 스위스 제네바, 일본 도쿄, 독일 베를린, 미국 LA를 포함해 서울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미술시장은 현재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 2025년 '아트바젤&UBS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미술품 판매액은 2023년 대비 12% 감소한 575억 달러(약 81조6213억원)로 추정된다. 2022년까지의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둔화된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미술업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 미술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술품 시장의 거래 규모 추정치는 5400억원 내외로 그 규모가 1년 사이 약 22%가 감소했다. 국내 진출 외국계 화랑의 판매 실적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대표가 바뀐 것으로 확인된다. 기존 랭린 대표가 사임하고 마크 쿠퍼 글림처 대표로 변경됐다. 마크 쿠퍼 글림처는 페이스갤러리의 회장이다. 페이스갤러리 창립자 아놀드 브루스 글림처는 한국법인의 이사로 올라있다.

페이스갤러리 서울 대표가 변경된 시점은 '키아프&프리즈' 기간으로 페이스갤러리 서울이 마크로스코와 이우환의 작품을 함께 살피는 전시를 기획해 호평을 받았던 시기다. 당시 마크 글림처 회장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마크 글림처 회장이 직접 서울 분점 수장직을 맡은 만큼 더 적극적인 한국법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페이스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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