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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운용 매각 난항, 후순위 대주 상상인증권 '난감' 470억 중 30억 후순위 대출, 영업현금흐름 저하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28 10:53:4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기업 비상장주식을 담보로 후순위 대출을 집행했던 상상인증권의 자금 회수도 리스크가 점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중순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무궁화성장1호'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케이리츠투자운용 지분 98.23% 전량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9월 투자안내문(티저 레터)이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배포된 이래 원매자 물색에 나서왔지만 아직 매각이 성사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이 지연되면서 해당 기업 주식을 담보로 스토크제삼차주식회사에 자금을 대출해줬던 상상인증권이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초 배당가능 현금흐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대출금을 회수하려 했으나 두 방법 모두 녹록지 않아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2년 상상인증권을 비롯해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금융사들은 케이리츠투자운용 비상장 주식 344만주를 담보로 스토크제삼차주식회사에 대출을 실행해줬다. 대출 규모는 470억원으로 이 중 상상인증권은 30억원가량을 후순위 담보로 대출을 해줬다. 이후 대출을 한 차례 연장하며 70억원 가량이 중도 상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상환을 기대하기 다소 어려워졌다. 지난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23년 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53억원에서 마이너스(-) 118억원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계속 지연될 경우 대주들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며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려면 적어도 400억원 이상으로 매각가가 책정돼야 하는데 최근까지 거론된 600억~800억원에도 매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0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아 본격 리츠 사업에 뛰어든 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무궁화신탁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면서 계열·관계사로 두고 있던 케이리츠투자운용, 현대자산운용 등 금융사 매각에 나서는 중이다.

상상인증권 측은 "고객과 관련된 정보는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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