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IFC 계약금 반환 소송 '내달 윤곽' 계약금 2000억 둘러싼 분쟁…미래측 승기 예측하는 법조계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28 10:52:1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국제중재 결론이 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매 계약금 2000억원 지급을 둘러싼 분쟁으로, 당초 지난해 말까진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해를 넘겼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브룩필드자산운용 간 IFC 계약금 반환 소송 윤곽이 내달 중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소송은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서 심리 중이다. 지난 2022년 9월 제소된 이래 심리가 진행돼 왔다.
금번 국제중재는 소송과 달리 단 한 번의 판정으로 분쟁이 종결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과거 안방보험 소송을 승리로 이끌었던 피터앤킴을 중심으로 법무법인 율촌 등 법률자문단을 꾸렸다.
당초 지난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재가 늦어지는 데 중재인 간 의견 대립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제중재는 분쟁 당사자들이 중재인을 선임해 판정을 받는데,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임명한 중재인 중 한 명이 의장중재인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한 달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에 심리를 하고 지금으로선 중재 판정 결정문 작성을 거의 완료한 상태인데 몇주 전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것 같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여의도 IF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대금 중 7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미래에셋세이지리츠'를 만들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해당 리츠의 대출 비중이 높다며 영업인가를 불허하며 인수가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브룩필드자산운용은 계약을 해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전에 지급한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돌려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리츠 영업인가를 받아내기 위한 최선의 노력(Best Effort)을 다했는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시한 차입비율 등 조건이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다는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는 금리가 급격히 인상되며 조달시장 분위기가 경색되던 시기였다.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중재 판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위기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가능성을 속달하긴 어렵지만 해당 중재건을 직접 담당하는 변호사들은, '인수하려고 했는데 국토부에서 승인을 안 한 것이다'라는 주장이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는 데 설득력을 부여한다고 말한다"며 "결론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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