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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AI 컴퍼니 첫단추 '웰니스 로보틱스' 퀄컴·에브리봇 등과 협력, 국내 안정화 이후 해외 진출

김도현 기자공개 2025-04-24 07:51:4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방향이 다소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신사업을 공개했다. 헬스케어 로봇이 주인공이다.

SK네트웍스는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나무엑스(NAMUHx)'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나무엑스는 SK네트웍스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이자 제품명이다.

이날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은 "NAMUH는 HUMAN을 반대로 배열한 것"이라며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혁신성, 실용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나무엑스는 SK네트웍스가 앞선 7년간 축적한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 기반으로 탄생했다. AI,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 세계 유망 기업과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협업하면서 개발 속도를 높였다.

정한종 나무엑스 BM혁신본부장 "통상적으로 기술 난도가 높은 제품은 경쟁사의 경우 2~3년 정도 소요된다"면서 "우리는 절반 정도의 시간만 걸렸다"고 언급했다.

나무엑스 제작을 위해 퀄컴, 에브리봇, 마음AI, EY, 큐버 등으로 구성된 '팀 나무엑스'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점에서 협업했다.

초기 모델은 △에어솔루션 △바이탈 사인체크 △대화형 서비스 등 기능을 갖춘다. 중장기적으로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2세대, 3세대 등을 거치면서 나무엑스가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어솔루션의 경우 공기청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무엑스는 이동식 로봇으로 자율주행을 통해 오염원이 발생한 장소로 이동해 공기를 정화한다.

바이탈 사인체크는 비접촉 안면 인식으로 스트레스 지수, 맥박,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다.

퀄컴 등과 협업으로 구현된 보이스 컨트롤 기술은 음성으로 모든 기능 제어가 가능케 했다. 날씨, 공기질 브리핑부터 일상 대화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 인터렉션이 구현됐다. AI 모델은 실리콘밸리 인재들로 구성된 '피닉스랩'이 지원했다.

최 사장은 "(나무엑스는) 웰니스 로봇이라는 새 영역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기존 대기업이 탑다운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나무엑스는 시작부터 오픈생태계로 모든 혁시이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들어올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나무엑스는 올 6월 사전예약, 7월 공식 출시 예정이다. 세부 가격은 미정이다. 사전예약 시기에 공개될 전망이다. 렌털 등 다양한 판매 방식도 도입한다.

일단 나무엑스는 국내 위주로 사업을 전개한 뒤 글로벌 무대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완성 나무엑 대표는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미국과 말레이시아가 우선 타깃이다. 이후 동남아시아, 일본 등으로도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중 말레이시아는 기존 보유한 판매 인프라 기반으로 핵심 로컬 파트너와 협력을 추진한다. 해당 파트너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연내 출시하는 방향이다.

미국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 구조를 마련하고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한다. 현지 생산거점 설립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도 일부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김형진 나무엑스 실장은 "미국에서는 웰니스 로봇 양산이 메인"이라면서 "(부지로 고려하는) 주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단계"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행사에서 또 다른 주목할 부분은 SK매직과의 '거리두기'다. 전날까지 나무엑스 정체성을 최대한 숨기는 한편 SK매직을 철저하게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분간 SK매직 매출로 잡히겠으나 추후 별도 조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SK매직에서 하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과는 기술 역량이 완전히 다르다"며 "초기에는 SK매직에 속하지만 제품적으로 이원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CI 변경 및 나무엑스 중심 조직개편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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