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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권 모니터링]'바닥 다진' 코리아세븐, '손상차손' 인식도 끝2024년 영업권 손상차손 인식 없어, PMI 작업도 마무리...올해 턴어라운드 원년

김혜중 기자공개 2025-04-28 10:29:01

[편집자주]

무형자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순자산가치보다 웃돈을 얹어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업권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추세다. 또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손상검사는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권 현황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니스톱 인수 이후 매년 영업권을 상각하며 기대한 인수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던 코리아세븐이 2024년에는 별도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았다.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가액보다 미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인수 후 통합(PMI) 작업도 마무리된 상태로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2024년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7억원을 인식했다. 매각예정자산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타의 무형자산으로, 영업권에 대한 손상차손은 별도로 인식하지 않았다.

코리아세븐은 2021년부터 매년 영업권 손상차손을 수백억원 단위로 인식해 왔다. 영업권이란 인수금액이 인수 대상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생기는 무형자산이다. 경영 노하우 등을 인정해 제공하는 프리미엄으로서 웃돈과 비슷하다. 인수 대상에 거는 기대감이 컸다고도 말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사업결합시 발생한 영업권은 정기적으로 손상검사를 수행해야 한다. 장래에 영업을 통한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적으면 그만큼 상각해 처리한다. 코리아세븐은 사업결합으로 취득한 영업권의 손상검사를 위해 당사는 편의점업 전체를 하나의 현금창출단위로 판단하고 외부 평가기관에 손상차손 검사를 의뢰해 왔다.

그 결과 2021년에는 469억원, 2022년에는 291억원, 2023년에는 992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여기엔 미니스톱뿐만 아니라 2010년 인수한 편의점 ‘바이더웨이’에 대한 손상차손도 함께 반영됐다. 특히 2023년에는 미니스톱 인수 후 한 차례 대규모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3월 미니스톱을 313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식한 영업권만 2087억원이다. 다만 인수 당해연도인 2022년 3월부터 12월까지 당기순손실만 297억원을 기록하면서 인수 이전보다 오히려 손익이 더욱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2023년에도 36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고, 인식한 손상차손도 992억원으로 확대됐다. PMI 작업이 함께 단행되던 탓에 매출 규모도 감소했고, 이에 따라 회수가능가액도 함께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식한 손상차손은 기타비용으로서 영업이익은 아니지만 코리아세븐의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실제로 코리아세븐은 2022년과 2023년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마이너스(-) 481억원, -1989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반영한 손상차손은 실질적인 현금의 유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2024년 코리아세븐의 당기순이익은 -1220억원으로 2023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영업적자 폭은 커졌지만 손상차손이 추가로 인식되지 않으면서 순손익은 개선된 양상이다.

인수 이후 줄곧 PMI작업을 거쳐 온 코리아세븐은 올해 본격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2024년 3월 미니스톱 인수 주체였던 특수목적법인(SPC) 롯데씨브이에스711을 흡수합병했고, 부실점포 정리 및 상품 MD 구조 변경 등의 조직 안정화 작업을 1년 내내 거쳤다.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업 안정성 확보, 브랜드 경쟁력 증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해 왔다.

PMI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만큼 올해는 반등의 원년으로 설정했다. 우선 지난해 10월 선보인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량·고수익 점포 위주의 출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상품성과 상품 종류를 강화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모바일앱 ‘세븐앱’과 착한택배를 중심으로 한 O4O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2024년 초 통합 이후 PMI는 현재 마무리가 된 상태”라며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차별화 플랫폼, 점포 운영 효율 관리,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자 폭을 감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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