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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을 움직이는 사람들]신재우 상무, '급속 성장' 견인한 뷰티 디바이스 혁신가③뷰티기기 출시 1년 앞두고 에이피알 품으로, 연구개발 중요성 '부각'

김혜중 기자공개 2025-04-28 07:38:16

[편집자주]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온 에이피알이 또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립 10여년 만에 뷰티 업계 '빅3'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며 K뷰티 약진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D2C를 넘어 B2B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조원'이다. 더벨이 에이피알의 성장을 책임져 온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의 지향점은 ‘뷰티테크’ 기업이다. 단순 화장품 판매 및 제조를 넘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시리즈를 중심으로 급격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향후 에이피알의 차별화된 경쟁력 역시 연구부터 판매까지 구축한 뷰티 디바이스 밸류체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에이피알의 기술력을 책임지는 인물이 바로 신재우 상무(사진)다. 에이피알 R&D실장으로서 뷰티 기기의 기획 및 연구 개발 등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 의공학 박사 출신의 신 상무 주도 아래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공학 박사 출신, 2020년 에이피알 손 잡아

신재우 상무는 1974년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의공학과 학사와 박사 과정을 마친 의료기기 전문가다. 의공학이란 공학 기술을 의학에 적용시키는 응용 분야로서 의료 첨단 기기 및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다.

의공학과 박사를 졸업한 신 상무는 곧바로 여타 의공학 졸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전문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체온계, 혈압계, 혈당계, 체지방계 등을 개발하며 이력을 쌓아 왔다. 휴비딕, 덱스코윈, 더마테크 등 거쳐 온 기업들 모두 의료기기 전문 업체였다.

그러던 중 2020년부터는 에이피알로 둥지를 옮겼고, 처음으로 뷰티 디바이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 의료기기는 명확한 규격과 규제 아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측정용 제품들은 소비자의 반응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반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빠른 반응과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발도 열려 있는 시장이었다.

신 상무가 합류한 2020년은 아직 에이피알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지 않았던 시기다. 화장품 브랜드 사업 영역과는 별개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었기에 신 상무의 영입을 필두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 과정이 선행됐다.

2021년 초 에이피알의 신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이 론칭됐고 2022년 'ATS에어샷', '유쎄라딥샷', '부스터힐러'를 잇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브랜드 론칭 첫 해 5만여대 수준이던 연간 기기 판매량은 2022년 59만8900대, 2023년 103만4900대로 뛰어올랐다. 뷰티 디바이스 사업 매출액도 2021년 105억원에서 2024년 3126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에이피알의 급속 성장을 견인했다.

뷰티 디바이스를 필두로 한 성장은 에이피알의 성공적인 상장 및 밸류 메이킹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다. 2023년 프리IPO 최대 1조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고 상장 당시 최종 공모가는 당초 제시한 희망가격 범위(14만7000~20만원) 상단 대비 25% 오른 25만원으로 정해지기도 했다.


◇ADC 대표로 영향력 확대, 연구개발 투입 비용도 '증가'

뷰티 디바이스에서의 성장세와 함께 에이피알은 과감한 투자 역시 단행한다. 신 상무의 회사 내 중요성이 급증하던 시기다. 뷰티 디바이스 진출 초기에는 외주를 맡겨 제품을 제작했지만 이를 내재화해 자체 연구개발센터 및 생산공장을 확보해 뷰티 디바이스 밸류체인을 마련하고자 했다.

2023년 1월엔 자체 연구개발센터 ‘에이피알 디바이스 센터’(ADC)를 설립했다. ADC의 대표는 신재우 상무가 맡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 금천구에 자체 생산시설인 ‘에이피알 팩토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에이피알팩토리 생산 시설 증설과 디바이스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으로 대거 투입됐다.

신 상무를 필두로 한 ADC의 연구개발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2024년 에이피알이 1년간 투입한 경상연구개발비는 35억원으로 2023년 대비 192% 증가했다. 현재 ADC는 약 2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인력의 40%가 석·박사급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신 상무는 ‘AGE-R APP'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를 통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이용하고 있다. 구매 이후 소통할 수 있도록 기기에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고객 데이터 확보 뿐만 아니라 기기 연동을 통한 개인별 사용 이력 관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한 효율적인 연구개발 및 뷰티 기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의 성장을 견인한 건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라며 “대규모 투자로 R&D센터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여전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후발 주자와의 간극이 쉽게 좁혀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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