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스토리]이승진 새빗켐 대표 "산업 초기부터 쌓은 경험, 밸류업 이끌 것"②LX인베 포트폴리오 편입, "PEF 책임 경험과 내 경력, 시너지 확신"
김천(경북)=최재혁 기자공개 2025-04-29 08:08:59
[편집자주]
사모펀드 운용사의 임무는 잔금 납입으로 끝이 아니다. 투자금 회수를 통해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LP들에게 수익을 안겨야 한다.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해 인수 후 통합(PMI)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극적인 밸류업 작업으로 기업 본질가치를 끌어올려야 비로소 성공적인 M&A로 기록될 수 있다. PEF 운용사들이 기업에 투자한 뒤 어떤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재무적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지 더벨이 살펴보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진 새빗켐 신임 대표는 'PEF 피인수 기업의 경영자'라는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사이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민첩하고 책임감 있는 투자자와 손잡는 것이 기업 성장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 역시 이승진 대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대표는 배터리 산업 태동기부터 업계에 발을 들였고 그 후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LX인베는 이 대표의 폭 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고가 새빗켐의 실질적인 밸류업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초기의 발자취, 새빗켐에서 새로운 장 연다

이후 듀폰, 삼성정밀화학, SK, 생고뱅, CJ 등 국내외 주요 화학 기업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전통적인 케미칼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바이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신사업 추진, 사내 벤처 설립, JV(조인트 벤처) 구성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자연스럽게 투자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 키웠다.
이 대표는 배터리와 케미칼 산업이 막 태동하던 시기에 업계에 발을 들였다. 현재까지도 배터리 산업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시장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초기에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케미칼 섹터 중 하나인 산업 바이오는 미생물과 효소를 이용해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는 기술로, 화학 공정의 친환경적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이 대표는 "산업 바이오는 이차전지 재활용 생태계와도 철학을 공유하는 면이 있다"며 "친환경 산업으로 각광받지만, 경제성과 규제 환경이라는 공통 과제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LX인베는 이승진 대표가 새빗켐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화학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차전지 재활용 분야에서의 구조적 문제 인식이 새빗켐 밸류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 경험 역시 새빗켐 경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스케일업 단계마다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절차들이 있다. 핵심 역량을 다진 뒤 이를 바탕으로 수익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대표는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규 사업을 꾸리는 역량을 모두 갖춘 셈이다.
◇LX인베와의 동행, 책임감과 유연성의 조화
이 대표는 PEF 피인수 기업을 이끄는 데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PEF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오히려 공정하고 다이내믹한 성장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신사업에 뛰어들 때 레거시(기존 관습) 때문에 발목 잡히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반면 PEF 운용사는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맡은 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민감하다. 오퍼레이션에서는 오히려 유연하고 공정하게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LX인베가 책임감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새빗켐 딜을 주도한 김상준 LX인베 본부장은 매주 김천 공장에 상주하며 현장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새빗켐 합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LX인베와 오랜 기간 소통했으며, 대표 선임 직전에는 직접 LX인베 사무실로 출근해 서로의 기대치와 밸류업 방향, 회수 전략 등을 밀착 점검했다.
LX인베 포트폴리오사인 NH리사이텍과의 협력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 자세히 밝히긴 이르지만 양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김 본부장과는 지금도 매주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새빗켐에서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는 '핵심 역량 재정의'다. 여러 사업이 혼재된 만큼, 내부 혼선을 줄이고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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