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솔루션즈 IPO]높은 매출원가 부담 불구 현금창출력 '양호'3개년 평균 매출원가율 80% 상회…NCF 전년비 51% 증가
안윤해 기자공개 2025-05-16 08:14:3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배터리솔루션즈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영위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매출원가 비중이 높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견조한 편이다.아울러 충분한 현금성 자산과 낮은 차입금 구조를 갖춘 가운데,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흐름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뛰어난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원가 90% 육박에도…견조한 수익성
배터리솔루션즈의 매출원가는 지난해 말 기준 9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12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약 87%로 집계됐다. 3개년 평균 매출원가율도 80% 이상으로 높은편에 속한다. 통상 매출원가는 낮을수록 수익성이 좋지만 배터리솔루션즈가 영위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구조적으로 원가가 높은 특징을 갖고있다.
폐배터리는 일종의 유가물로 입찰이나 비용을 지불하고 수거해야하며 이에 따른 원재료 매입 비용이 매출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더구나 수급과 국내외 시세에 따라 조달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밖에 공정, 환경 비용 등도 매출원가에 포함된다.
폐배터리와 폐납을 재생연괴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비용 공정이 필수적이다. 고온의 용해·제련, 불순물 제거 및 정제, 환경 규제에 따른 처리시설 운영 등이 그 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비용(전기·가스), 설비 감가상각 등도 매출원가로 잡힌다.
매출원가 항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원재료비가 868억원으로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가스수도료(36억원), 폐기물처리비(21억원), 전력비(7억원), 약품비(6억원), 운반비(3억원) 등도 반영돼 있다.
통상 높은 매출원가율은 수익성 악화 요인이지만 회사는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상회했다. 순이익은 지난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하고 있어 수익성 역시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순차입금 44억원 불과…현금창출력도 '양호'
배터리솔루션의 실적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영업이익(112억원)과 순이익(103억원)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비영업 손익과 세금을 제한 항목으로 기업이 실제 손에 쥔 이익을 말한다.
매출원가가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에서는 금융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회사는 중간 비용이 낮아 영업이익이 순이익으로 대부분 전환되고 있다. 금융비용(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 외환차손 등)도 10억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배터리솔루션즈는 지난 한해동안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늘고 차입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92억원으로 2023년 3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70억원에서 44억원으로 감소했다.
동시에 양호한 현금창출력도 보이고 있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실질적인 영업부문의 현금창출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터리솔루션즈의 NCF는 2023년 말 49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74억원으로 51% 늘어났다. 자본적지출(CAPEX, 유·무형자산 취득)도 2023년(10억원) 대비 570% 증가했지만 늘어난 CAPEX 67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잉여현금흐름(FCF)은 여전히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익잉여금도 2023년 104억원에서 지난해 말 208억원으로 증가하며 현금창출력 확대가 내부 유보 확대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SK스퀘어, 음원서비스 '플로' 매각 입찰 나선다
- 선우프레시, 6년 만에 매출 3배 뛴 이유 '볼트온 효과'
- 국민연금, 홈플러스 손실나도 'IRR 17%'…MBK 펀드 실적 '살펴보니'
- [케이뱅크 IPO]삼수 도전 까다로운 딜, 삼성증권 해법 찾을까
- [명인제약 IPO]현금 늘리고 부채비율 낮추고…이사회 정비도 완료
- [Korean Paper]현대차 미국 판매 증가, 현대캐피탈아메리카 역대급 조달 전망
- [Market Watch]스팩 주가 급락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여파 '부메랑'
- [Deal Story]수익성 주춤 세아홀딩스, 자회사 흥행 '반사이익'
- [Korean Paper]외평채 발행 공식화…런던으로 간다
- 동국제약·호반, 애경산업 인수전 동반 이탈…리스크 요인은
안윤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명인제약 IPO]현금 늘리고 부채비율 낮추고…이사회 정비도 완료
- [삼양컴텍 IPO]오너일가 구주매출 30% 이상…흥행 '걸림돌'
- [Deal Story]키움F&I, 공모채 7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리츠, 회사채 대표주관 'NH·한투·키움·대신' 4곳으로 확대
- [Rating Watch]'A+' 도약한 ABL생명, K-ICS 비율은 하향 트리거 터치
- [IB 풍향계]SK증권, 유증 존재감 확대…SME 딜 섭렵
- [웰랑 IPO]코스닥 상장 채비, 최대주주 구주매출 전략은 그대로
- 대신밸류리츠, IPO 수요예측 '흥행'…경쟁률 7대 1
- [발행사분석]한화리츠, 공모채 4개월만에 재등판…2·3년물 도전
- [IB 수수료 점검]상상인증권, 텔콘RF제약 유증 수수료 '쏠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