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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농식품조합, 2300억원 규모로 결성 완료 농자단 1087억원·민간 1213억원 출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1-12-13 13:52:07

이 기사는 2011년 12월 13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식품조합이 23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했다. 민간 자금의 매칭 비율이 52.7%에 달한 것이 특징이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림부)에 따르면 유니창업투자가 최근 160억원 규모의 수산업부문 농식품조합을 결성했다.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이하 농자단)과 유니창업투자가 각각 80억원을 출자했다.

이로써 농식품조합은 총 11개, 23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했다. 농자단이 1087억원, 민간에서 1213억원을 출자했다. 조합규모 별로는 300억원대 1개, 200억원대 8개, 100억원대 2개 등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조합규모가 다양해 경영체의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조합의 투자분야도 농식품 일반(1개), 식품산업(3개), 프로젝트(2개), 수산(2개), 농림축산업(3개) 등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민간 출자금액 별로 살펴보면 100억원 이하가 7개, 150억원 이하가 3개, 200억원 이하가 1개 등이다. 조합별 조합원 수는 2~6명이다.
농림부는 지난해 6월 농식품투자모태조합 운영기관으로 농자단을 선정해 본격적인 자조합 결성에 나섰다. 지난해 547억원, 올해 540억원 등 총 1087억원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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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BK인베스트먼트 등은 유한책임투자자(LP) 모집에 실패해 운용사 자격을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농식품산업 규모가 작아 투자대상을 물색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이에 농자단은 출자 비중을 40%에서 50%로 높이고 조합의 최소 결성규모도 100억원대로 낮췄다. 정기출자를 통해 운용사를 선정하지 못할 경우 매달 15일 혹은 30일 제안서를 접수받기로 하는 등 수시출자의 기본 골격도 정비했다.

대응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농식품조합 결성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정기출자를 받은 3개 조합이 지난 6월 조합을 결성했다. 7월에는 캐피탈원, 11월에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12월에는 유니창업투자가 조합을 결성했다.

농림부는 내년에도 5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이상의 농식품조합을 추가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1월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길이 열렸다. 이미 부산시는 내년 농식품조합 출자를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농림부는 내년 말까지 조합의 투자소진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우수 농식품 경영체를 선정해 성장·발전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결성액 2300억원은 그동안 농식품조합의 한계로 인식되던 1000억원을 2배 이상 뛰어넘은 성과"라고 자평하며 "농식품조합이 부채문제 등 기존 농어업 투융자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금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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