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수씨, 신생 VC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설립 자본금 60억원..하태훈 이사 등 5명 합류
이상균 기자공개 2012-02-08 1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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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수 전 LB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신생 벤처캐피탈을 설립한다. 2월 중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등록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상무는 지난 1일 중기청에 벤처캐피탈 설립 신청서를 접수했다. 현재 중기청이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2월 중 허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명은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이하 디에스씨)다. 자본금은 60억원, 임직원은 총 5명이다. 윤 상무와 함께 LB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던 하태훈 이사가 함께 합류했다. 하 이사는 실리콘웍스 투자로 10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심사역이다. 윤 상무는 디에스씨의 최대주주로서 대표직도 맡게 된다. 하 이사 역시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윤 상무가 디에스씨를 설립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당초 윤 상무는 지난 1월 LB인베스트먼트에 사직 의사를 내비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던 ‘LB 제미니 신성장펀드 16호'가 투자의무비율인 60%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자의무비율을 맞추기 위해선 약 75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했다. 더욱이 이 펀드의 약정액은 979억원으로 L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LB인베스트먼트는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에게 대표펀드매니저 변경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다행히 한국벤처투자(이하 모태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LG계열사들이 LP로 참여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태펀드의 경우 8일 ‘LB 제미니 신성장펀드 16호'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박제현 수석팀장으로 변경하는 것을 허가했다. 투자의무비율 달성에 비교적 소액이 남았고 최근 대표펀드매니저 제도 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수 대표는 "신생사의 특성을 잘 살려 바이오, 소프트웨어, IT 등 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상장사와 비상장사에도 투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디에스씨는 꿈과 휴식, 나눔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며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을 보장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LG종합기술원 기술기획팀, LG텔레콤 서비스개발팀에서 근무했다. 한국기술투자 벤처본부 이사와 소예 대표로도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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