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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인연, 한투의 트랙레코드 10여개 평가 항목으로 주관사 선정

박상희 기자공개 2012-04-17 16:26:44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7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웃고,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울었다. 포스코특수강의 주관사 타이틀 자리를 거머쥔 증권사와 고배의 잔을 마신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특수강은 17일 상장 대표주관사로 동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KB투자증권과 외국계인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주관사단 선정은 포스코그룹의 자금팀과 포스코특수강 측이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측은 각 증권사를 평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10개의 평가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항목은 △거래 수행 능력 △제안서 내용 △수수료 △회사에 대한 기여도 △감점 요인 등이다. 이 중 거래 수행능력과 제안서 내용은 다시 별도의 세부 평가 항목으로 나뉘어진다. 이후 각 항목 별 점수를 계량화해 최종 주관사를 선정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나오기 전부터 동양증권의 대표주관사 내정설이 파다했다. 모회사인 동양메이저가 2010년말 포스코특수강에게 경남 창원의 알짜배기 필지를 매각한게 결정적인 계기였다. 당시 거래대금은 약 380억원 수준이었다.

이 거래는 포스코특수강으로서는 알짜배기 부지를 확보하고, 동양메이저는 유휴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일조할 수 있는 거래로 평가받았다. 업계에선 포스코특수강 상장시 동양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는다는 계약을 당시 맺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지난 2010년 메가딜이었던 삼성생명 상장 거래를 대표 주관하는 등 트랙레코드가 앞섰다는 평이다. 포스코 측에서는 특히 한투증권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은행 등의 계열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 IB하우스로서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이다.

하지만 정량 평가에서는 메이저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역시 밀리지 않았다. 포스코특수강은 톱 티어 그룹 증권사 모두에 주관사 자리를 줄 수 없다는 그룹 측의 입장에 따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이미 포스코건설의 주관사 자리를 꿰차고 있어 포스코특수강 주관사 자리까지 연달아 차지하는 것은 무리라 결론지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 LG실트론 등 빅딜을 여러 개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포스코특수강 거래에 헌신할 수 있는 증권사를 원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IPO 트랙 레코드가 경쟁 증권사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KB증권은 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향후 자금조달 등을 감안해 KB국민은행을 등에 업은 KB증권을 낙점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세일즈를 담당할 외국계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골드만삭스가 선정됐다. 골드만삭스는 2009년 이후 포스코가 발행한 해외채권 거래에 모두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DCM 파트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보수적인 그룹이라 내부적으로 감사 및 내부통제 기준 등이 엄격하다"며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포스코특수강의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특수강은 조만간 주관사 킥오프 미팅을 가진 후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7월쯤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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