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6월 1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이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결산 결과 경영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해상·동부화재와 2위권 다툼을 벌이다, 4위로 밀려났던 부진을 털고 일어났다는 평가다.◇ 합산비율 3.3%p 개선…영업이익 증가 일등공신
지난해 LIG손보의 고민은 합산비율을 포함한 경영효율성 지표의 제고였다. 합산비율은 보험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을 나타낸다. LIG손보의 2010 회계연도 합산비율은 104.7%로, 경쟁사인 동부화재(100.3%)나 현대해상(101.9%)과의 격차가 컸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사정이 달라졌다. 2011 회계연도 LIG손보의 합산비율은 101.4%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동부화재(100.3%)나 현대해상(99.6%)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긴 하지만, 개선 폭 만큼은 가장 높다. 합산비율이 개선되면서 LIG손보의 당기순이익은 2083억 원으로 전년(883억 원)에 비해 136.6%나 증가했다. 업계 내 최고 증가율로, 이익 부문에서 먼저 경쟁사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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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비율을 낮추는데 가장 주효했던 것은 손해율 개선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라 손해율은 전년(84.2%) 대비 0.9%포인트 떨어진 83.3%를 기록했다.
2010 회계연도는 업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했다. LIG손보는 경쟁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2011 회계연도에는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본인부담률 증대, 고유가에 따른 사고율 하락으로 업계 전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LIG손보는 손해사정전문가의 역량 강화, 보험사기 적발에 힘쓴 결과 자동차보험손해율이 전년대비 4.2%포인트나 하락했다.
사업비 통제 능력도 경쟁사 대비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업비율을 낮추기 위해 LIG손보는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했고, 성과급 확대 등 임금구조를 개선했다. 업무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도 줄일 수 있었다. 그 결과 사업비율은 전년(20.5%)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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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는 2012년 회계연도 합산비율 목표치를 전년대비 0.3%포인트 개선된 101.1%로 설정했다.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동부화재(100%)보다는 높지만 현대해상(101.2%)을 따라잡을 수 있다. 손해율 우량계층에 대한 선제적 가격정책 등 추가적인 손해율 개선 방안도 마련해 놨다.
◇ 원수보험료 갭·유지율 개선 과제 남아
당기순이익은 급증했지만 원수보험료 차이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만년 4위' 딱지를 떼기 위해서는 경영효율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점유율을 결정짓는 원수보험료를 늘려야 한다. LIG손보의 원수보험료는 7조92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지만, 동부화재(9조2381억 원)의 85%, 현대해상(10조9143억 원)의 72% 수준에 그치고 있다.
LIG손보는 2011 회계연도 7조9200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2012 회계연도에는 8조7500억 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손보사 전체 시장점유율을 14.5%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계약 유지율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기보험 비중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LIG손보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2010 회계연도 60.3%에서 2011 회계연도에는 64.5%로 큰 폭 상승했다. 그렇지만 동부화재(70.3%)와 현대해상(70.3%)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유지율) 4.2%포인트 상승에 의미를 둔다" 며 "완전판매와 고객서비스 제고에 힘을 기울여 25회차 계약유지율 등 유지율이 개선되어 신계약과 계속보험료가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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