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철수? KCC의 계속되는 폴리실리콘 투자 사우디 합작사 PTC에 1143억 출자..국내 대죽라인 잠정 중단과 대조
문병선 기자공개 2012-06-26 16:22:07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6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국내에서는 폴리실리콘 생산을 잠정 중단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 합작으로 설립한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 업체 PTC(Polysilicon Technology Company)에 대한 출자는 중단없이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억달러 규모다. 이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KCC가 폴리실리콘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26일 관련업계 따르면 KCC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다섯차례에 걸쳐 PTC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4만8750주와 2만3254주를 인수했고,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2만773주와 7만5000주를 취득했다. 올해 1월에는 20만7224주를 추가 취득했다. 총 1143억원을 투입해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분율은 50%다.
마지막으로 PTC에 출자를 했던 시기는 국내 대죽 공장에서 폴리실리콘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던 지난해 12월 중순보다도 늦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적자가 지속된 폴리실리콘 라인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나 상품 원가경쟁력이 더 나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생산 시설 투자에는 주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는 KCC가 대죽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관련 자산을 전액 손상차손(3237억원)으로 처리하자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손실 처리한 자산의 매각설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죽공장 이외의 다른 공장은 가동했고 태양광 관련 설비 투자를 지속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KCC가 태양광 사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해질 것으로 보인다.
KCC 관계자도 "KCC는 현대중공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KAM의 공장 가동을 지속해 왔다"며 "대죽공장의 폴리실리콘 라인 역시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고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의 회복에 맞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해 왔다.
PTC는 KCC와 사우디아라비아의 MEC(Mutajadedah Energy Company)사가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자본금 1억 달러 씩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 합작투자 계획은 2010년 12월 체결됐고 이후 다섯차례로 나눠져 출자가 이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Jubail) 2 산업단지 내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말부터 연산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PTC의 공장이 완공되면 KCC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Capacity)은 1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KAM이 6000톤, 대죽공장이 3000톤, PTC가 3000톤 등이다. KCC는 2016년까지 PTC의 케파 9000톤을 증설해 연산 1만2000톤의 폴리실리콘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연산 2만톤 이상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2013년 예상치 기준 전세계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은 약 40만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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