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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4월에만 ELS 녹인 200억 ⑥최근 15개월간 31건, 411억원…현대중·GS건설·대한항공 순

이상균 기자공개 2013-04-30 09:42:19

이 기사는 2013년 04월 30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15개월 동안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중 녹인(knock in) 구간에 진입한 상품 규모가 4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 가까운 200억 원이 올해 4월에 집중됐다. 녹인을 터치한 규모별 기초자산은 현대중공업, GS건설, 대한항공 등의 순이었다.

29일 한국투자증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발행한 ELS 중 녹인 구간에 들어선 상품은 31건(411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 만기 3년의 스텝다운형으로 이중 2개는 월지급식 상품이다. 조기상환 주기는 발행 이후 매 6개월이 23건, 4개월이 8건이다. 녹인을 터치한 기초자산은 전부 종목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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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올들어 녹인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1분기가 약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녹인 금액이 200억 원에 육박했다. 이미 지난 한해 녹인 금액(211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중에서도 올해 4월에만 197억 원을 기록해 전체 녹인 금액의 47.9%를 차지했다. 건수로는 16건에 달한다. 4월12일에는 무려 6건의 ELS가 하루동안 녹인을 터치하는 특이한 현상이 발행하기도 했다.

녹인을 친 기초자산별 금액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이 11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7월에 4건, 11월에 3건이 발생했다. 이들 상품은 2011년 5~8월에 현대중공업 주가가 30만원 후반대~40만원 초반대를 형성하던 시절에 발행된 것이다. 1년여 만에 주가가 20만원 초반대로 급락하면서 줄줄이 녹인을 쳤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최근 ELS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GS건설이다. 80억 원을 기록했다. 녹인 건수는 12건으로 현대중공업보다도 많다. 이중 올해 4월에만 10건이 몰렸다. 지난 10일 해외 사업 부진으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틀 만인 12일부터 녹인 도미노가 이뤄졌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GS건설 주가가 5만~8만원을 맴돌던 시기에 발행한 것이다. 대부분 GS건설의 주가 낙폭이 과대해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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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대한항공이다. 발행 건수는 1건에 불과했지만 금액이 57억 원이나 됐다. 녹인에 진입한 단일 상품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11년 4월 대한항공의 최초기준가를 6만4600원으로 설정해 발행했지만 올해 4월 3만3050원이 되면서 녹인을 쳤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11월 주가가 30만원대로 급락하면서 녹인이 2건 발생했다. 녹인 규모는 40억 원이다. 이밖에 LG화학(38억 원), 효성(33억 원), 삼성엔지니어링(18억 원), 현대제철(14억 원), 롯데쇼핑(10억 원) 등의 순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올해 4월에만 녹인이 3건이나 발생했지만 건당 발행 규모가 10억 원이 채 되지 않아 전체 녹인 규모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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