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03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투증권과 신영증권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공모 ELS 중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품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종목형 가운데 건설·조선업 등 최근 실적이 나빠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 규모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하나대투證, 종목보다 지수에 '집중'
하나대투증권이 최근 15개월 사이에 발행한 공모형 스텝다운형 ELS는 5200억 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지수형은 4200억 원, 종목형은 800억 원이다. 종목형 중에서 건설·조선업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업종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상품은 지난해 10월 발행한 3184회와 3194회 단 두 건에 불과했다. 두 건 모두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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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4회의 경우 지난해 10월8일 출시된 상품으로 발행 규모는 2억2800만 원이고 LG전자와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만기 3년에 연 수익률은 13.3%다. 조기상환 평가는 6개월마다 이뤄지고 녹인 배리어는 50%다.
발행 당시 현대중공업의 최초기준가격은 25만2500원이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1차 조기상환일인 지난달 5일 19만7000원을 기록했다. 조기상환 기준가인 21만4625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녹인 배리어 가격인 12만6250원보다는 높았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20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발행한 3194회의 경우 기초자산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중공업이다. 발행 규모는 5억6700만 원이고, 만기 3년에 연 수익률은 14.22%다. 현대중공업의 최초기준가격은 23만8000원이었다. 1차 조기상환일인 지난 2월 15일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1만1500원을 기록, 조기상환 기준가인 21만4200원을 약간 밑돌았다. 그러나 녹인 구간인 11만9000원을 터치하지 않아 조기상환 기회는 2차 평가일로 연장됐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종목형보다 지수형에 집중한 결과"라며 "건설·조선업 등 고위험 종목은 스텝다운형이 아닌 턴어라운드형에 대부분 배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하나대투증권이 발행한 종목형 턴어라운드 ELS의 규모는 100억 원 안팎이다.
◇신영證, 소나기 피했다
신영증권이 최근 15개월 사이에 발행한 스텝다운형 ELS(공모)는 총 1조6204억 원이다. 이 가운데 지수형은 1조5082억 원, 종목형은 1122억 원 정도다. 종목형 중에서 건설·조선업종 등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상품은 총 21건으로 발행 규모는 359억42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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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녹인 구간에 진입한 상품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건설·조선업종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우량주로만 기초자산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한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기초자산으로 설정하지 않았다.
신영증권이 설정한 기초자산을 살펴 보면 현대중공업이 8건으로 가장 많다. 삼성중공업이 5건, 포스코가 3건 등이다. 건설·조선업종 가운데 주가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들이다. 최근 1년 주가 변동 추이를 보면 현대중공업의 경우 31%, 삼성중공업의 경우 16%, 포스코의 경우 16%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각각 65.9%, 58% 하락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종목형 ELS를 출시할 경우 리서치센터로부터 받은 주가 전망과 기업 실적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목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안정성을 고려하다 보니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가 많았고,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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