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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 악화된 유상증자 기상도 주가하락에 우리사주조합 참여도 저조

정준화 기자공개 2013-06-25 11:10:24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9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 주가가 우하향세를 보이면서 유상증자 흥행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우리사주조합의 참여율이 낮았던데다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성산업 주가는 9200원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성산업 주가는 지난 4월 중순 57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당시 1만 원 수준에서 움직이다 1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데 힘입어 5월 중순 1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1차 발행가액도 예정발행가 보다 10% 오른 8390원으로 결정됐다. 보통 대규모 증자가 결정되면 주식 가치의 희석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대성산업 주가는 오히려 오른 셈이다.

그러나 지난 달 말 대성산업 우리사주조합 청약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대성산업은 발행예정주식(752만 주)의 20%에 해당하는 150만4000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지만 3%(29만388주)만이 청약에 참여했다. 지난 2011년 진행한 대성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입은 우리사주조합원들이 또 다시 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리사주조합원의 참여가 저조한데 이어 이달 들어 증시도 급락하면서 대성산업 주가는 92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26일 결정되며 할인율 20%를 감안할 때 7000원 초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증자를 통한 조달 규모도 500억 원 초반대로 줄어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급락한데다 우리사주조합의 저조한 참여도 증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성산업과 주관사 측은 증자 여건이 악화됐지만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 중이며, 최근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으로부터 5000억 원을 지원받아 유동성 위험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금공과 산은은 지난 2월 대성산업에 협조융자 형태로 제공한 4000억 원을 지난 달 2년 만기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고, 1000억 원을 1년 만기로 추가 대출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가장 우려가 됐던 부분이 해소가 됐다"며 "최근 시장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떨어졌지만 할인율이 20%가 적용돼 가격적인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으며 무상증자도 병행해 이번 증자 참여시 추가적으로 주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성산업은 또 연초 330%까지 오른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제이알투자운용에 디큐브시티 호텔을 1400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디큐브시티 백화점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계열사인 대상산업가스도 최근 디큐브시티 오피스 빌딩을 제이알투자운용에 1490억 원에 매각했다. 대성산업은 3000억 원에 달하는 건설부문 관련 자산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대성산업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은 내달 1~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4~5일 이틀간 각각 진행된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달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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