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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KB證 의 포트폴리오,우투·한투 '편식' 눌렀다 [DCM/총론]SB·FB·ABS 고른 실적…신한금투, '톱5' 턱걸이

황철 기자공개 2013-06-30 21:22:09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9일 0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양사는 일반 회사채(SB)는 물론 여신전문금융기관채권(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전 부문에서 수위권에 올랐다. 특히 ABS시장에서 통신사 단말기할부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수조 원대의 실적을 쌓았다.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SB) 부문에서 양호한 주선실적을 쌓았다. 하지만 올해 급성장한 ABS시장에서 대우증권과 KB증권에 크게 밀렸다. 신한금융투자는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의 최대 수혜를 입었지만 일반 회사채와 여전채 실적이 부족해 '탑 5'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대신증권은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어왔다.

◇ KDB대우증권, 주관실적 7조 돌파..KT의 힘?

KDB대우증권은 상반기 내내 채권 전 부문에서 수위권에 오르며 나 홀로 전체 대표주관 실적 7조 원을 돌파했다. 연초부터 일반 회사채(SB)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여전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고르게 힘을 분산한 결과였다. 대우증권은 시장금리 급등으로 일반 회사채 발행이 부진했던 6월에도 ABS를 중심으로 무려 1조2700억 원에 달하는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대표주관

ABS시장에서의 대우증권의 실적은 독보적이었다. 총 9조8197억 원 물량의 1/3 가량인 3조2274억 원 어치를 차지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의 최대 이슈어인 KT의 마음을 잡은 게 주효했다. KT는 올해 1조5530억 원 어치의 단말기할부채권 기초 유동화증권을 발행했고 이중 1조1370억 원의 물량을 KDB대우증권에 몰아줬다.

대우증권은 여전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조7030억 원의 대표주관 실적은 이 부문의 터줏대감이던 한국투자증권(1조2130억 원)을 5000억 원의 차이로 앞선 것이었다.

1분기 선두를 달리다 대우증권에 역전을 허용한 KB투자증권은 다양한 기업과 채권을 아우르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SB 부문 3조4910억 원(1위), ABS 1조7810억 원(3위), FB 1조2000억 원(3위)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인수 실적도 총 4조1347억 원으로 SK증권(3조6265억 원), 한국투자증권(3조4831억 원), KDB대우증권(3조4465억 원)을 다소 큰 폭으로 앞섰다.

◇ 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SB에서 자존심 지켜

역대 베스트 본드 하우스였던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SB 부문에선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전반적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SB 3조2956억 원를 대표주관해 KB투자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 FB 부문에서도 KDB대우증권에 선두를 내주기는 했지만 위력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ABS 부문에서 1722억 원의 실적을 쌓는데 그쳤다.

'오로지 SB만 공략하는' 우리투자증권의 편식은 올해 더욱 심해졌다. 전체 대표주관 실적 3조9202억 원 중 ABS, FB는 각각 5602억 원, 300억 원에 그쳤다.

상반기 조정인수

주력 시장인 SB 부문에서의 기세도 전만 못하다. 지난해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후 SB부문에서 한번도 선두를 놓친 적이 없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KB투자증권에 밀렸다. 한국투자증권도 우리투자증권을 턱밑까지 쫒아 왔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LG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로만 2조 원 이상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전체 대표주관 5위에 턱걸이 했다. 하지만 SB 7360억 원(9위), FB 750억 원(20위)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SK증권은 전체 주관 2조3403억 원(6위), 인수 3조6265억 원(조정인수 2위)의 실적을 쌓았다. 수요예측 도입 이전 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중형사로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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