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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못할 주가 급등 2차 발행가 변수...청약시점 주가 약세 부담

한형주 기자공개 2013-09-06 11:37:2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4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 7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 중인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가 최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신주 1차 발행가액을 예정가보다 높게 책정 받았지만 주관사단(우리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현대증권)의 마음은 편치 않다.

완만하던 주가 추이가 갑자기 들썩이던 차에 가격 책정이 이뤄져 혹여 2차 발행가가 1차 가액보다 낮게 나오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는 타이밍에 청약을 실시하는 것은 주관사 입장에서 부담일 수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주당 1차 발행가를 4만 7250원으로 결정했다. 전일을 기산일로 1개월(5만 7750원)-일주일(5만 7992원)-기산일(6만 552원) 가중산술평균주가의 평균치인 5만 8765원에 할인율 17%와 유상증자 비율 19.45%를 적용한 값이다. 지난 달 이사회 결의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한 모집예정가액 4만 6550원을 웃돈다.

이에 따라 증권수량 1502만여 주를 감안한 모집예정총액은 종전 6995억 원에서 71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현재로서는 가스공사가 공모를 통해 끌어모을 수 있는 최대 금액에 해당된다.

발행가 상승은 최근 주가 랠리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5만 5000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이달 들어 이틀 간 8% 넘게 뛰어 오르며 단숨에 6만 원선을 돌파했다. 정부가 이달 말 에너지 세제 개편을 추진하면 천연가스에 부과되는 세금이 내려가 가스공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와서다.

가스공사 주가추이

문제는 가스공사의 주가 변동성이 매우 커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달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고 그간 주가 버팀목이었던 미수금 회수 규모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가스공사의 예상 실적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이후 주가는 공사가 에너지 세제 개편 수혜주로 부각되기 전까지 자체 재료 없이 증시 변동성에 휘둘려 왔다. 2차 발행가 산정일까진 아직 한 달여가 남아있는 상황. 단기성 호재가 소멸하고 나면 1차 가액을 밑도는 가격이 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주가는 그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0.5%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심리상 2차 발행가가 1차 가격보다 높게 나와야 청약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주관사로서는 최근 며칠째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것이 오히려 불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관사단은 일반 청약으로 넘어가는 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전력(24.46%)과 지방자치단체(9.48%) 등 기존 주주에게 부여되는 신주인수권의 매매·중개에 주력하고 있다.

2차 발행가는 구주주 청약일인 내달 21일 전 제3거래일을 기산일로 일주일-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를 평균한 값과 기산일 가중산술평균주가 중 낮은 가격을 토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는 1, 2차 발행가 중 낮은 가액으로 정하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내달 16일 확정 발행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그 다음 같은 달 21~22일 구주주 청약을 실시하고 실권주에 한해 일반에게 공모한다. 일반공모 후에도 미청약된 주식에 대해선 대표·공동주관사가 자기 책임 하에 떠안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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