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2월 06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군인공제회의 재산 가압류로 법정관리 위기에 몰린 쌍용건설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늦게 쌍용건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담당 부행장과 군인공제회 사업본부장 등을 소집해 쌍용건설 사태를 원만히 합의하라고 주문했다.
채권단과 군인공제회는 쌍용건설이 채무인수한 경기도 남양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상환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원금 850억 원 분할상환과 연체이자 470억 원에 대한 탕감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채권단이 군인공제회를 비롯한 비협약채권자 출자전환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채권자인 군인공제회는 결국 쌍용건설 관급공사 현장 7곳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 지난 4일 법원이 가압류 결정이 받아들여지면서 관급공사 현장을 포함한 전국 150개 민간 사업장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공사 중단으로 하도급업체는 물론 원도급자인 쌍용건설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상장폐지 모면을 위한 채권단 출자전환이 난항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가압류 결정이 떨어지면서 워크아웃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군인공제회 재산 가압류 실행에 이어 채권단 출자전환이 불발될 경우 쌍용건설은 사실상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의 법정관리가 현실화될 경우 1400여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가 줄도산하고, 해외사업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워크아웃 개시 후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형태로 자금을 투입한 채권단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협약채권자인 군인공제회, 한국자산관리공사, 건설공제회 등의 손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어 막판 채권단과 극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신규자금 지원 후 대규모 출자전환에 반발하는 채권단 주장이 완고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중재 결과를 지켜본 뒤 내주 초 워크아웃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쌍용건설 사태 해결을 위해 채권은행 등 이해관계자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두 번 째다.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은 쌍용건설 주요 채권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신규 자금 4450억 원과 2770억 원의 출자전환 지원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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