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제2의 부흥기 연다 [보험시장 흔든 상품 Ⅳ]①2010년 현대해상 진출 이후 암보험 시장 확대
안영훈 기자공개 2014-04-10 09:38:44
[편집자주]
"중도해지시 지급되는 해지환급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보험상품 판매시 보험계약자에게 필수적으로 알리도록 한 내용이다. 이 같은 사전 공지에도 턱없이 낮은 중도해지 환급금은 보험상품에 대한 대표적인 불만 사항이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중도해지 환급금을 높인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환급률 제고를 비롯해 통합보험, 온라인 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기존 보험시장의 상품 질서를 뒤흔든 상품을 소개한다.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악화를 이유로 단종됐던 암보험 시장이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독창적인 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2012년 이후 배타적사용권 부여 상품 중 손해보험사 상품 6개 중 2개, 생명보험사는 11개 중 2개가 암보험 상품일 정도다.◇ 수익악화로 침체기 맞이한 암보험의 부활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로, 평균수명까지 생존시 발병 확률이 36.2%(2011년 통계청 기준)에 달한다. 이로 인해 한국인이 가장 걱정하는 질병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
하지만 1980년 시작된 국내 암보험 시장은 2003년 이후 침체를 걷기 시작했고, 2006년도엔 대형 생·손보사 중 유일하게 암보험을 판매하던 삼성생명조차 판매 중단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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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검진율 확대로 인해 암 발병확률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보험사의 손해율은 급상승하면서 암보험을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엔 갑상선암이 로또 암으로 불릴 정도였고, 이러한 일부암의 급증은 보험사의 손해율 악화를 가속화시켰다.
2006년 이후 암 특약으로만 명맥을 유지해 온 암보험 시장이 다시 부흥기를 맞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부터다.
암보험 보장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지만 높은 손해율로 모두가 외면하던 상황에서 현대해상은 지난 2006~2010년간 암보험 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4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현대해상은 지난 2010년 암보험에 대한 신위험율을 적용한 '하이라이프암보험'을 출시했다.
◇ 보장급부 경쟁 아닌 상품 차별화 경쟁 구도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암보험 성공은 보험업계에 암보험에 대한 인식전환을 가져왔다. 손해만 나는 상품이 아닌 제대로 만든다면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바꿘 것이다.
암보험 시장에서의 경쟁도 과거처럼 보장급부 경쟁이 아닌 상품의 차별화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메리트라이프생명의 '100세 플러스(plus) 종신암보험', LIG손보의 'LIG 다시보장암보험', 현대해상 '계속받는 암보험', 흥국생명 '더드림 스테이지(stage) 암보험'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독창적인 상품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또 최근엔 보험 마케팅의 새로운 타깃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고령자 암보험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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