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1분기 적자에 또다시 '자본잠식' 영업손실 98억, 순손실 227억 발생…"이달 중순경 신용평가 결과 나올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4-06-09 08:3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2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내면서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통한 자본금 확충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으나 이번 손실로 또다시 자본잠식에 빠졌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201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75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 당기순손실 2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4%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128.54%, 40.35%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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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가율이 94.37%로 치솟아 매출총이익은 72억 원에 그쳤다. 반면 170억 원 규모의 판관비 발생으로 영업손실은 98억 원에 달했다. 판관비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2억 원 증가했다. 대손상각비용이 38억 원 발생한 탓이다.
영업손실이 가중된 가운데 과도한 금융비용은 당기순손실 폭을 더욱 키웠다. 1조 원이 넘는 차입금으로 인해 금융비용은 총 177억 원 발생했다. 이를 포함한 영업외 비용만 164억 원이다. 분기순손실은 223억 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영업활동을 통해 이자비용 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손실로 삼부토건은 또다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삼부토건의 납입자본금은 400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잇따른 적자로 자본잠식에 접어들었으나 연말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금은 지난해 말에 비해 331억 원 감소한 139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더욱더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부토건의 자산은 1조 5441억 원이다. 이 가운데 부채는 1조 5302억 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만 990.73%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6501%였다.
적자로 인한 재무상태 악화는 신용등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실상 영업을 통해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산매각 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르면 이달 중순경 신용평가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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