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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vs 삼성家,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불꽃 튀나 현대건설·엔지니어링 '손발착착'…삼설물산·엔지니어링 작년만 못해

고설봉 기자공개 2014-07-02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30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 1, 2위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계열 건설사 간 해외건설 수주액 경쟁에서 상반기 현대차그룹이 판정승을 거뒀다. 하반기 더욱 불꽃 튀는 수주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건설 수주액 총 96억 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상반기 해외건설에 참여한 전체 178개(323건)업체의 총 수주액 375억 달러의 25.8% 규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46억 6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삼성물산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굵직한 해외공사를 수주해 총 60억 달러를 달성,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의 합병시너지를 극대화하며 무려 36억 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총 수주액이 44억 1000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들어서 굵직한 해외 공사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윈윈'하고 있다. 두 회사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48억 3674만 달러 규모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며 곳간을 가득 채웠다. 이중 양사의 지분은 43억 4000만 달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두 회사의 시너지가 종합된 결과로 보인다"며 "올해 수주 목표 110억 달러는 순조롭게 달성 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추가 달성도 가능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연초에 큰 건을 수주해서 성과가 잘 나와다. 예전부터 현대건설과 서로 호흡은 잘 맞았다"며 "아직 목마르다. 올해 해외 수주 약 61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계1위 삼성그룹의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6억 3000만 달러를 기록, 예년만 못한 수주고로 자존심에 금이 갔다. 작년 동기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13억 6000만 달러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의 37.2%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사정이 다르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24억 7000만 달러에 그치며 작년 동기 대비 해외수주액이 74.3%나 줄어들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41억 6000만 달러를 달성해 작년 대비 139.0% 성장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 31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하반기에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는 인프라수주가 하반기로 몰려서 상반기 수주가 적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로이힐 프로젝트(58억 5200만 달러) 때문에 많아 보였다"며 "올해 수주목표는 국내외 통합 약 182억 달러(전임 사장시절 세운 목표)"라고 전했다.

심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중심으로 외형보다는 내실 있는 경영에 초점을 맞춰서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수주 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외 수주 목표는 약 88~91억 달러 정도이며, 작년 전체 수주액 중 80%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올해도 그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과의 컨소시엄은 구성한 적이 없다. 올해 같은 경우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는 영국업체와 네덜란드 업체와 했다"며 "국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케이스는 없고, 기술력을 앞세워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종합건설업 시공능력 평가 발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현대건설이 올해 1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시공능력 평가 1위 자리를 뺐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54위를 기록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13위)와의 합병으로 올해 시공능력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합병된 현대엔지니어링이 삼성엔지니어링(11위)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10위 권 내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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