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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중 선진국 비중 85% 상회 [국민연금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북미·유럽·일본에 집중…투자종목은 구글·애플·오라클 순

이상균 기자공개 2014-07-24 09:33:22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0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해외주식에 투자한 지역 중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기금과 비교할 경우 신흥국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투자 리스크의 분산을 위해서도 투자 지역을 좀더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지침에 따라 7월부터 6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고 자산별 세부내역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세부내역은 국내와 해외 주식, 국내와 해외 채권, 국내와 해외 대체투자 등으로 나눠진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투자 지역과 업종, 종목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가장 높은 곳은 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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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83조 9000억 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다. 2010년 17%에 비해 2.7%포인트 높아졌다. 이중 직접운용과 간접운용 비중은 각각 50.4%와 49.6%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26.2%로 유일하게 20%대를 넘었다. 음료 건설 통신 의약 섬유 기계 등은 18%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운수장비 14.3%, 서비스업 11%, 화학 9%, 금융업 8%, 유통업 6%, 철강 및 금속 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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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액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투자한 상위권 종목을 살펴보면 대형주가 대부분이었다. 이중 삼성전자의 평가액이 15조 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분율은 7.7%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종목 중 차지하는 비중도 18.8%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7.6%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는 4조 원 규모로 평가됐다.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2조 4000억 원), 포스코(2조 1000억 원), 현대모비스(2조 1000억 원), 신한금융지주(2조 원), 네이버(1조 9000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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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보유한 해당 종목의 지분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면면이 달라진다. 만도는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3.4%로 가장 높다. SBS와 삼성물산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13%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동양기전과 LG상사가 각각 12.9%, CJ제일제당 12.7%, 코스맥스 12.4% 순이다. 이중 국민연금 지분의 평가액이 가장 큰 곳은 삼성물산으로 1조 2335억 원 규모다. 반면 평가액이 가장 적은 곳은 460억 원 규모의 동양기전이다.

◇글로벌 IT업체, 1~4위 휩쓸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6.4%에 달했다. 해외 연기금인 네덜란드 ABP(4.2%), 일본 GPIF(4.6%), 미국 CalPERS(0.4%), 캐나다 CPPIB(0.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가격결정자 역할을 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비중 확대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투자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주식 수익률이 21.3%에 달할 정도로 성과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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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는 선진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리스크 분산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북미 지역에 50.3%를 투자했다. 유럽 28.4%, 일본 7.3%로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이들 지역 비중은 85%가 넘는다. 반면 신흥국으로 분류할 수 있는 아시아태평양은 10.4%, 남미는 2.9%, 아프리크 중동 0.7%에 불과했다. 업종별 투자 비중도 국내와는 차이가 컸다. 금융업이 19.7%로 가장 높았고 필수소비재 원자재 통신 유틸리티가 18.8%, 임의소비재 14.6%, IT 13.9%, 산업재 13.7% 등이다. 특정 업종의 비중이 20%를 넘지 않을 정도로 고르게 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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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종목을 살펴보면 글로벌 IT업체가 상위권 1~4위를 휩쓸었다. 평가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구글로 4480억 원 규모다. 이어 애플(3664억 원), 오라클(3450억 원), 마이크로소프트(3118억 원) 순이다. 그 뒤를 이어 의료회사인 로슈(Roche)와 화이자가 자리했다. 이밖에 에너지기업인 엑손 모빌, 인터넷 기업인 아마존닷컴, 금융회사인 JP모간과 웰스파고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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