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효과' 삼성·잠실동 빌딩시장 활기 [수익형부동산 Review]개인간 거래 잇따라...구로디지털단지, 여의도 등 신규 임차 늘어
고설봉 기자공개 2014-09-23 08:13:2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2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추석 연휴 동안 뜸했던 수익형부동산 거래가 다시 활발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전 부지를 감정가 대비 3배가량 높게 낙찰 받으며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주(9월 15일~19일) 한전부지 인근에서 수익형부동산 거래가 있었다. 개인간의 거래로 총 매각금액은 167억 원이다. 인근 잠실에서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물건이 매각됐다. 상속지분이 얽혀 있어 제 값을 받지 못했다.
임대차 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업종에 관계없이 이동이 제법 있었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약 1만 평 규모를 신규 임차했다. 서울 여의도 Two IFC가 새로운 임차인을 맞으며 공실률을 조금 낮췄다.
◇삼성동 한전 부지 주인 가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삼성동 한전 부지의 주인이 가려졌다. 현대차그룹이 10조 5500억 원을 제시하며 땅 주인이 됐다. 4조 5000억~5조 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부동산 업계 및 언론 등의 예상이 빗나갔다. 현대차그룹은 "100년을 내다 본 투자"라며 '땅값이 너무 비싸다'는 세간의 뒷말을 일축했다.
정성진 어반에셋 대표는 "현대차가 3.3㎡당 4억 3900만원 정도에 낙찰 받았다. 일반 오피스 개발을 놓고 보면 땅값의 적정 수준은 3.3㎡당 2억 원"이라며 "그러나 본사 사옥 및 박물관, 컨벤션 센터 등으로 개발 된다면 개발 이후 현대차가 얻게 되는 유·무형의 이익은 땅값 10조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부지 주변 삼성동 164-5번지 중소형빌딩이 167억 원에 매각됐다. 개인간의 거래로 공시지가는 3.3㎡당 2300만 원 이지만 실거래 가는 공시지가의 4배 수준인 3.3㎡당 9400만 원에 거래됐다. 대지면적 588.30㎡(177.95평), 건물 연면적 1,627.60㎡(492.34평)로 지하1층~지상4층 건물이다.
신천역 인근 중소형빌딩이 190억 원에 매각됐다. 공시지가의 62% 수준에 매매가 이뤄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공시지가는 3.3㎡당 5157만 원이지만 3.3㎡당 3203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대지면적 1960.9㎡, 건물 연면적 3,695.88㎡ 로 지하1층~지상3층이다.
정성진 어반에셋 대표는 "상속재산에 대한 최근의 매도성향은 운영의 불편함으로 상속자끼리 헐값에 매매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그러나 최소한 공시지가보다는 높게 매매가 이뤄진다"며 "공시지가 이하로 매매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근에서 거래된 비슷한 물건의 매각 사례에 비춰봐도 매각가가 터무니 없이 낮다는 의견이다. 2010년 거래된 중소형 빌딩의 경우 3.3㎡당 7276만 원에 매각이 이뤄졌다. 당시 공시지가의 110% 수준에 거래된 것이다.
정 대표는 "복잡한 구조로 상속이 되면 헐값에 매매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구로디지털단지 대규모 임차
추석 연휴 동안 뜸했던 임차시장에서는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대규모 임차가 진행됐다. 오는 10월 1일 출범할 예정인 CJ넷마블과 CJ게임즈의 통합법인 '넷마블게임즈'가 지벨리비즈프라자 약 1만 평 규모의 오피스를 신규 임차했다.
여의도 Two IFC가 새로운 임차인을 맞았다. 옥시 레킷벤키저가 총 2856㎡를 임차해 들어간다. 공실이 많이 발생했던 IFC에 최근 속속 임차인들이 모여들어 공실률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태문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이사는 "여의도 공실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특히 IFC와 전경련회관에 연이어 임차인이 들어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도심권에서는 서울스퀘어에 엑슨모빌과 오라클이 둥지를 틀었다. 강남권에서는 삼성동 EK Tower에 메리츠화재, 삼성생명 삼성동빌딩에 인터파크가 각각 임차인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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