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담철곤 최측근 김상우 러시아법인장 교체 러시아 실적 둔화 이유..허인철 부회장 영입 관련 내부 알력설도
문병선 기자공개 2014-10-07 11:01:5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2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그룹에서 허인철 부회장 영입 전후로 잇따른 임원 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김상우 러시아법인장도 교체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러시아법인 성적 둔화가 표면적 이유이지만 내부 알력설도 심심치않게 거론된다.2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오리온 러시아법인장이 김상우 사장에서 윤원근 오리온 중국법인 상무로 교체됐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지난 6월경 임원인사가 났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의 전신인 오리온프리토레이 마케팅부장과 MRD본부장, 그리고 오리온의 전신인 동양제과의 마케팅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2009년까지 수년간 오리온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담 회장의 최측근 인사다. 2010년 러시아법인장으로 부임한 뒤 4년여간 러시아 시장 개척을 해 온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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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교체된 이유는 둔화되고 있는 러시아법인 실적 때문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중반부터 오리온 해외법인들은 초코파이 판매 급증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으나 지난해부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법인의 경우 매출이 답보상태를 보여 돌파구 마련이 시급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 사장의 교체 배경에는 최근 불어닥치고 있는 오리온그룹 내부 조직 변화와 관련이 깊다는 해석도 적지않다. 김 사장을 비롯한 담 회장의 최측근 인사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교체되거나 전보조치되고 있다. 허인철 부회장을 영입한 7월 전후의 일로, 오리온그룹 조직 쇄신 작업과도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횡령·배임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담 회장을 대신한 이화경 부회장의 영향력 확대로 해석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허 부회장의 영입 이후 큰 폭의 임원인사들이 단행되고 있고 허 부회장 체제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임원들이 상당히 동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법인 인사를 외부에 발표하지 않았을 뿐 허 부회장 부임 전에 나온 인사"라며 "허 부회장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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