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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LGD, '아이폰6 특수' 대비 6000억 재고 비축"애플 신제품 출시 사이클 따른 전략적 결정"

권일운 기자공개 2014-10-23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2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본격화될 '아이폰 6'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6000억 원어치의 재고를 미리 쌓았다. 그간의 학습 효과에 따라 3분기에는 생산, 4분기에는 출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전략제품(애플 아이폰6를 의미) 출시 시기에 따라 전략적으로 재고를 축적했다"며 "해당 재고는 4분기에 모두 출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말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2조 6250억 원어치로, 2분기 1조 9840억 원에 비해 32.3%나 증가했다. 재고자산 규모는 올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고는 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에 집중돼 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전략적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애플의 신제품 출시 시기마다 설비를 풀 가동해온 그간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전무는 "고객사(애플을 지칭)는 통상 3분기에 집중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패턴을 나타냈다"면서 "올해도 고객사의 전략 라인업이 3분기에 출시돼 4분기에 집중 출하될 것으로 보고 3분기에는 생산, 4분기에는 출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애플이 '어닝 서프라이즈'급 3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불거진 부품 수급 논란에 대해서는 미리 축적한 재고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3분기에 판매된 아이폰이 예상치보다 100만 대 이상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LG디스플레이가 적재적소에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 전무는 "LG디스플레이의 생산성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고객사의 기대치보다 수요가 훨씬 많다보니 논란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이같은 현상을 충분히 예상하고 설비를 풀(Full) 가동해 재고를 축적해 놓았다"고 밝혔다.

4.7인치 형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6보다 5.5인치 형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6 플러스의 판매가 많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무는 "기본적으로 서플라이 체인(생산 및 공급망)에 따른 시차가 있기 때문에 고객사 전략 제품에 대한 우호적 전망이 곧바로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성을 나타내거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고객사와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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