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전폭 지원이 열쇠" [Risk Manager Awards 우수사례]이해욱 한국투자증권 리스크관리부 상무…"지속가능성 위해 위험부담금 필수"
윤동희 기자공개 2014-11-18 07:0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해욱 한국투자증권 리스크관리부 상무(사진)는 8년째 리스크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안정적으로 리스크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다.이 상무는 "한국투자증권에 조인하기 전부터 RAPM 반영한 성과급 체계가 운영되고 있었다"며 "자금이용료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어느 증권사든 적용하고 있었지만 당시 리스크 비용 부과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리스크조정 성과평가(RAPM)'를 시행한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제도 정착률을 보여 제5회 'thebell Risk Manager Awards'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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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예를 들어 A본부와 B본부가 똑같이 100억 원을 벌었어도 A본부는 높은 리스크를 지고 100억 을 번 것이고 B본부는 낮은 리스크로 같은 수익을 벌었으면 이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며 "현업이 과도한 위험을 회피하도록 하는 유인을 만들어 놔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충성도가 높으면 리스크를 낮추면서 영업을 할 수 있지만, 금융업계 특성상 이직이 잦고 성과위주로 보수 구조가 짜여있기 때문에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위험부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위험비용 부과 기준은 비즈니스의 위험 측정방식에 따라 다르다. 국제적으로는 VaR(Value at Risk) 측정방식으로 위험을 측정하는데 국내에서는 영업용순자본비율(Net Operating Capital Ratio, NCR) 규제로 금액을 산정하기도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후자를 택했다. 코스피는 12%의 위험액을 부담시키고, 국고채는 1%를 부과하는 등 감독당국에서 제시한 룰에 따라 보유자산의 위험을 숫자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상무는 "VaR로 리스크량을 측정하는 것이 과학적이긴 하지만 숫자가 계속해서 변동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성과급 제도에 연동시키기 위해서는 지표가 객관적이고 측정가능한 속성을 가질 필요가 있었고 현업에서도 직관적으로 이해를 하는 편이 제도의 실효성을 더 높여준다"고 말했다.
객관적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현업에서 위험비용을 부담하는 데 반발이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영업 성과가 적게 측정이 되기 때문.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리스크비용 부담 문화가 확산되도록 관련 내용을 업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이 상무는 "리스크관리본부 홀로 이런 제도를 회사에 정착시킬 수 없다"며 "경영진이 취지를 공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2006년에 도입 당시 한국투자증권 경영진은 도입 취지에 크게 공감해 전격적인 시행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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