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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부평공장 구조조정 칼 빼든다 노조 임원 대상 공장 통합 설명회 열어..노조 대책 논의 중

박창현 기자공개 2014-11-10 08:36:01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쉐보레 유럽 철수 여파로 가동률이 떨어진 부평공장을 축소 운영할 방침이다. 공장 축소는 인력 감축을 동반하는 만큼 사실상 구조조정 성격이 강하다. 한국GM 노동조합은 부평공장 축소 운영을 막기 위한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노동조합 임원들을 대상으로 부평공장 운영 효율화 방안을 설명하기 위한 노사 임원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도 참석했다. 한국GM은 노조 측에 부평 1·2공장 통합 운영 등 효율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경우, 쉐보레 유럽 철수로 인해 국내 생산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약 25만 대에 달하는 수출 물량을 잃었지만 이를 만회할 만한 신규 물량은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회사 측에서 새롭게 배정한 물량도 승용1담당 북미 수출 4만대와 올란도 우즈벡 수출 1만 대 등 총 5만 대 수준에 불과하다.

생산 물량이 줄면서 핵심 생산기지인 부평공장 가동률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캡티바와 말리부, 알페온 등의 중대형급 차량 생산은 맡고 있는 부평 2공장의 가동률은 70%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한국GM은 지난 달부터 부평 2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JPH)를 33.5대에서 30대로 줄이기도 했다.

잡다운 결정을 내린 한국GM은 더 직접적인 효율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 1·2공장 통합 카드까지 꺼내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회사 측이 신규 배정된 차세대 입실론을 부평 1공장에 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부평 2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부평공장 통합 결정에 노조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장 통합은 결국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 측은 부장급 이상 노조원을 긴급 소집해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철수 후 신규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평공장 통합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인력 축소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노조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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