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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무상감자 단행…재무구조 개선 목적 10주를 1주로 병합…"자본확충 계획 확정된 내용 없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4-12-15 13:41:24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2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건설이 10대 1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업황 악화로 인한 영업결손금을 메워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보통주와 우선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자 후 보통주와 우선주는 951만 2831주와 10만 8500주로 각각 줄었다. 자본금도 962억 1331만 원에서 96억 2133만 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무상감자로 865억 9197만 원의 감자차익이 발생해 결손금을 상계했다. 납입자본금이 줄면서 자본잠식 위협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이수건설은 지난해 6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외 사업장 손실을 대손상각 처리하면서 급격히 증가한 판관비와 매년 100억 원 넘는 이자비용 등이 손실 폭을 키웠다.

올 들어서도 업황악화로 인한 손실이 이어졌다. 이수건설은 올해 9월 말 기준 362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된 손실이 자본금을 위협하자 감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건설 모회사인 이수화학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실시하게 됐다"며 "추후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수건설은 이수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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