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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RCPS 발행…재무개선 효과는? 자본금 500억 확충…부채비율 200% 아래로 떨어질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4-12-30 09:2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건설이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자본금을 확충했다. 이달 초 회계상 누적 결손금을 털어내기 위해 무상감자를 실시한 이후 쪼그라든 자본금을 늘리고 부채비율을 감축시키기 위한 후속조치로 해석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445만 6328주의 RCPS를 발행해 약 500억 원의 자본금을 늘렸다. RCPS 인수자로 나선 아이케이파트너스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RCPS 1주를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이수건설의 100% 지분을 보유한 이수화학은 RCPS 투자자인 아이케이파트너스와 콜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콜옵션은 아이케이파트너스가 콜옵션 계약체결 1년 이후 이수화학 또는 이수화학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RCPS 매도를 청구 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번 발행으로 지난 9월 말 기준 1538억 원에 그쳤던 이수건설의 총자본은 2038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상감자를 통해 96억 원으로 줄어들었던 자본금은 6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235.31%였던 부채비율도 200%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이수건설의 부채가 3619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으로 자본이 500억 원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177.58%로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RCPS 발행은 이수건설이 최근 실시한 무상감자에 이은 후속조치로 보고 있다. 이수건설은 지난 12일 962억 1331만 원이었던 자본금을 96억 2133만 원으로 감소시키는 대신 자본잉여금을 늘리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고 공시했다.

무상감자는 주로 누적 결손금이 커질 경우 자본금 규모를 줄여 회계상 손실을 털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수건설이 줄어든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수건설의 RCPS 발행은 부진한 영업실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수건설은 지난해 6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에 이어 올해도 순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순손실은 362억 원에 달한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연간 100억 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적자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수건설 부채비율 변동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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