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오피스빌딩 투자 '러시' 부동산펀드·리츠 설정액 6조 돌파…사상 최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5-01-26 10:17: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4분기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펀드·리츠 취득세 감면 혜택 일몰 전 빌딩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으로 모처럼 시장이 달아올랐다.21일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지역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은 14개 동, 거래면적은 약 40만 5000㎡다. 총 거래금액은 2조 4255억 원이다.
대형 펀드의 오피스빌딩 투자가 두드러졌다.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펀드는 18건으로 설정액은 1조 899억 원이다. 이는 지난 4분기 전체 부동산펀드 설정액 규모의 42.0%를 차지한다. 4분기 신규 설정된 부동산펀드는 총 73건으로 설정액 규모는 약 2조 5953억 원이다.
정혜진 교보리얼코 연구원은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대체투자 확대 및 국내 부동산펀드의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전 실물자산 투자 증가 영향으로 4분기 펀드 설정규모는 2005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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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건 중 펀드 설정액 규모가 1000억 원을 넘는 펀드가 5건이다.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회현동2가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매입했고, 도이치자산운용은 서소문동 올리브타워를 매입했다.
리테일에 투자한 펀드는 8건으로 총 3682억 원이다. 캡스톤자산운용은 부산, 포항 소재 롯데백화점 2곳과 부산, 천안, 군산 소재 롯데마트 3곳을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매입했다. 총 매각가격은 5000억 원이다.
매입가격도 껑충 뛰었다. 도심권 내 대형 오피스 및 강남권 소재 중소형 오피스에 대한 매입 경쟁으로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3.3㎡당 거래가는 2014년 3분기 1321만 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1976만 원을 기록했다.
대형 오피스빌딩에 대한 투자 경쟁 현상이 여전했다. 특히 외국자본의 국내 오피스빌딩 투자가 확대됐다. 외국자본의 종류도 기존 선진국 기관투자가 중심에서 중동지역 연기금, 중국 금융사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대체투자 확대현상이 지속되면서 부동산펀드의 설정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총 188건, 6조 3817억 원이 설정돼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하반기 설정액 규모는 110건, 4조 808억 원으로 상반기 78건, 2조 3009억 원의 약 2배에 달한다.
4분기 영업인가를 완료한 리츠는 총 10건으로 위탁관리리츠 8건, 기업구조조정리츠 2건이다. 모집금액은 3491억 원이다. LH가 주도해 공공임대주택을 개발하는 위탁관리리츠의 설립이 주를 이뤘다. 제이알투자운용은 디큐브시티 백화점, 원주시티쇼핑몰 등 리테일에 투자하는 리츠 2건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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