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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시장, ‘강남' 지고 ‘여의도' 뜬다 도심 신규 공급 잇따라…여의도 IFC·전경련회관 등 대형 임차인 확보

이효범 기자공개 2014-11-04 11:2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1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여의도권역(YBD)의 공실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IFC), 전경련회관(FKI타워) 등 공실을 채우는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부동산리서치업체 한화63시티에 따르면 3분기 서울시 전체 공실률은 8.2%로 지난 2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강남권역(KBD) 공실률은 6.9%로 직전 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강북 도심권(CBD) 공실률은 6.8%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여의도권역은 전분기보다 0.3%포인트 감소했지만 11.3%의 높은 공실률을 유지했다.

강북 도심권역의 공실률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청진8지구 오피스, D타워, KT올레 플렉스 등 신규 공급되는 업무용빌딩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업무용 빌딩이 늘고 있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가 D타워로 이전키로 했지만 트윈트리타워는 아직까지 대체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다. LG유플러스타워, GS역전타워, 올리브타워, YTN타워 등 공실률이 높은 업무용빌딩도 여전 즐비해 있는 상황이다.

윤원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상무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잇따라 신규 업무용빌딩이 공급되면서 당분간 도심권역의 공실률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다만 내년부터 공급 예정된 신규 업무용빌딩이 없어 2015년 하반기부터 점차 공실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남권역도 당분간 공실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3분기 삼성 SDS 인력의 절반 가량이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삼성SDS인력을 수용했던 업무용 빌딩에서 공실 발생이 불가피해졌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IT업체 이전 등도 강남권역 업무용빌딩 공실률 하락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유관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IT업체들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교와 분당으로 빠져나가는 추세다.

부동산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여전히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영향이 끝나지 않았고 테헤란로 일대에 입주했던 IT업체가 판교와 분당으로 빠지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향후 업무용빌딩 신규 공급이 줄어든 상태여서 공실률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IFC)와 전경련회관(FKI타워) 등에 대형임차인 입주가 예정되어 있으며, 교직원공제회 빌딩과 미래에셋생명 빌딩도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강남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국IBM이 2015년부터 Three IFC 오피스의 6층부터 14층까지 총 9개 층을 사용키로 했다. One IFC와 Two IFC 빌딩에는 7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여기에 시티은행 등이 Three IFC 오피스로 이전을 결정할 경우 IFC공실률은 상당부분 줄어든다.

공실률에 속앓이를 해왔던 전경련회관도 40%를 넘어섰던 공실률을 20% 수준까지 낮출 전망이다. 한화건설이 오는 11월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떠나 전경련회관으로 이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화빌딩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한화빌딩에 머물던 약 1300명을 비롯해 센터1빌딩에 흩어져있던 플랜트 부서 인력이 전경련회관을 5년간 사용하게 된다.

또 미래에셋생명사옥을 매입한 KTB 자산운용은 기존 건물을 허물고 신규 오피스를 재건축할 예정이다. 신사옥 건립을 위해 63빌딩으로 이전한 한국교직원공제회도 공실률 감소를 거들고 있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에 비해 당분간 여의도권역의 오피스시장 공실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여의도권역에 위치한 업무용빌딩의 임차인 확보가 한층 수월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빌딩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여의도 파크원과 MBC사옥 부지 등의 개발이 가시화 될 경우 업무용빌딩 공급이 늘어나 공실률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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